사람은 보상심리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 됐건 뭔가를 이루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되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보상심리는 사람의 욕심 중 가장 기본적인 심리작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보상심리는 특정 권력을 탄생시키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되면 더욱더 크게 작용한다. 권력탄생의 조직에 몸 담았다면 그 조직 속에서 자신이 취한 공과 과를 떠나 그보다 더 큰 보상을 받고 싶어 한다.
권력 탄생의 공이 조직 외부의 힘이든, 제3의 세력에 의해 탄생됐던 간에 모든 공을 자신에게로 돌리며 스스로 공신이라는 착각에 빠져 보상을 받고 싶어 한다.
보상심리에는 정당한 보상심리와 정당하지 못한 보상심리가 있다. 정당한 보상심리는 올바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표출되는 심리다. 조직의 발전이나 권력 탄생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 조직의 발전과 권력이 주민을 위해 제대로 쓰여 질 수 있도록 하는데서 보상을 느껴야 한다.
정당하지 못한 보상심리는 자신의 역할로 권력을 탄생 시켰다는 자만 감에 빠져 어떤 형태로든 뭔가 보상을 받고 싶어 한다. 이러한 심리는 본성이 뒤틀린 방향으로 표출돼 자신이 행한 만큼 권력이 나를 돕기를 바란다. 아니면 자신이 잃은 만큼 상대도 잃기를 바라며 복수로 보상을 받고 싶어 한다. 전자에서 말한 정당한 보상심리가 아니라 후자의 정당하지 못한 보상심리를 가진 자라면 스스로 자멸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 뒤틀린 방향으로 보상심리가 표출되면서 죽어가게 되는 것이다.
평생을 정치판에서 뒹굴던 정치꾼이라면 정당하지 못한 보상심리로 철저히 무장돼 있다. 권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권력 탄생의 중심에 자신이 있었다고 과신하면서 크고 작은 이권에 깊이 개입하는 것으로 보상을 받으려 한다. 이런 자의 가슴속에는 충심(衷心)이 없다.
권력 탄생에 일등 공신을 자처하며 권력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보상심리가 작용해 보상만 노리며 권력자를 힘들게 한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권력이든 중앙권력이든 예외가 없다. 경주지역도 마찬가지다. 정당하지 못한 보상심리를 가진 자가 주낙영 시장을 힘들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그를 추종하는 세력까지 합세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공무원들이 알아서 기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이들은 자신들의 직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읍면동의 조그마한 수의계약까지 개입해 관련업종 관계자와 커미션 흥정을 하며 관급 사업을 떡 주무르듯 하고 있다. 이는 정당하지 못한 보상심리를 넘어 만용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권력과의 친분을 빙자한 전형적인 ‘토호’들의 행위다.
보상심리는 사람이 가진 욕심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하지만 정당한 보상심리를 가져야 한다. 권력자에 빌붙어 정당하지 못한 보상심리를 가지고 권력자를 힘들게 해선 안 된다.
정당한 보상심리는 권력자가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남용할 때 주민들이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도우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이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는데 일조를 했다면 그 권력자가 제대로 된 권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 권력자가 말을 듣지 않으면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며 각종 이권을 요구하며 공갈 협박하는 행위는 안 된다. 이제 그는 주 시장의 주변에서 사라져야 할 때다. 갖은 문제를 일으키며 권력자를 힘들게 하지 말고 떠날 때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시장이 제대로 된 권력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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