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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회에서는 문신을 왜 새겼을까?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23일(월)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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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文身)은 인간의 신체에 자의나타의에 의하여 피부나 피하조직에 물감을 바르거나 여러 가지 색소의 물감을 바늘과 뼈 같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도구에 묻혀 찔러 글.그림.무늬.기호 등을 새기는 행위를 말한다. 이렇게 신체를 장식하는 데는 문신 외에도 금.은.동 따위의 금속류나 짐승들의 이빨.뿔.조개껍질.옥돌 같은 것을 갈고 다듬어 특정부위에 부착하는 경우도 있고, 몸의 일부에 칼로 상처를 낸다던지 불로 지져 화상을 입혀 흉터가 생기게 하는 상흔(傷痕)도 있다.

 이러한 풍습은 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 미이라의 팔과 가슴에 신(神)의 이름이나 신을 상징하는 문신이 새겨졌음이 확인되었다. 그럼으로 문신은 이미 그 이전부터 행하여지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세티 1세(기원전 1317~1301)의 무덤에서 나온 인형에서도 문신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고대역사책인 후한서(後漢書) . 양서(梁書) . 남사(南史)의 동이(東夷)전에 마한 사람들이 문신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도둑의 이마에 도(盜)를 새기고, 연산군시절에는 도망한 노비를 붙잡아 도노(逃奴) . 도비(逃婢) 등의 글자를 얼굴에 새겼다고 전한다. 또한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는 전염병의 예방책으로 이마에 동그라미를, 평안북도에서는 임산부가 난산할 때 발바닥에 천(天)을먹으로 그렸다고 한다.

 중국고대 역사서에서 찾아보면 한반도 북방주민인 부여(夫餘)전이나 고구려전에는 문신이나 머리를 편두(偏頭, 머리를 돌로 눌러 편평하게 하는 풍습)의 기록이 한 구절도 보이지 않는다.다만 한(韓)에서는 때때로 문신을, 변진(弁辰)에서는 남녀가 문신을, 백제에서는 가끔 왜와 가까워서 문신을 하는 자가 있고, 진한에서는 남녀가 문신을 한다고만 되어 있다. 어떤 부위에, 무슨 목적으로, 언제 쯤(몇 살 때), 어느 계절에 문신을 하였는지와 관련한 보다 상세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한 . 변진 . 진한 . 백제 전에서만 문신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고대사회에서의 문신은 생물학적인 존재에 불과 했던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로서 씨족과 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표시로, 조직의 계급으로,자기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성인식 때, 혼인식때, 주술적 종교적 의식 때, 범죄자, 노예에게 표시로 시술하였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문신은 고대사회와는 조금의 다른 목적으로 시술되어지고있다. 특정한 폭력조직 소속의 표시로,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기위해서, 연인끼리 사랑의 표시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한 미적(美的) 장식의 의미 등으로 다양하게 시술되고 있다.

(사)신라문화진흥원 부이사장 김호상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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