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5-02 오후 04:30: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독자기고
전체기사
뉴스 > 독자기고
부정부패와 고객의 변심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11월 25일(월) 15:02

노란색 구급차를 본 적이 있는가? 소방당국에 따르면 친근한 이미지로 ‘소방119’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119구급차는 빨간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노란색과 하얀색으로 색상을 바꿨다고 이유를 밝혔다.

 ‘소방119’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쯤 될까? 한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삼성 ’보다 ‘소방119’의 브랜드 가치가 더 높다고 한다. 실제로 그 동안 많은 소방관의 희생과 노력으로 국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소방119’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며, 실제 도움을 받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소방119’는 국민들의 애정과 뜨거운 성원이 빚어낸 ‘브랜드’이며, 그 가치 또한 국민들이 인정해준 것이다. 이 점은 소방공무원으로서 현직에 있는 필자가 무궁한 자부심을 느끼는 큰 이유이다.

 필자는 ‘국민은 소방의 호의적인 고객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이 말을 방증(傍證)하듯 세월호 참사 이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이 불량 방화복을 입고, 사비로 장갑을 사서 화재진압을 한다는 말에 온 국민이 분노했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 적이 있었다.

 이처럼 국민은 타 국가조직에 비해 소방에게 무척이나 호의적이다. 또한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으로 소방관을 꼽기도 한다. 다시 말해 이러한 국민적 기대와 성원은 소방공무원이 부정부패에 대한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컨대 기업이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일을 하면 소비자들은 항의나 저항의 뜻을 담아 ‘불매운동’을 한다.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며 회생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이것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소방의 편에서 호의적이던 국민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면, 수십 년에 걸쳐 쌓아왔던 ‘소방119’ 브랜드 가치의 탑은 걷잡을 수 없이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라는 것이다. 부정부패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대부분의 부정부패는 예방(豫防)으로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생각과 부주의로 회복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객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신뢰는 언젠가 떠나게 되어있다. 신뢰의 초석(礎石)은 바로 청렴(淸廉)이다. ‘청렴’이라는 기초 위에 ‘신뢰’와 ‘노력’이라는 돌을 한 장 한 장 튼튼히 쌓는다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김현재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신평동(薪坪洞)의 원주민은 보문저수지 조성과 보문관광단지 개..
경주 출신 아동문학가 최소혜, 처녀작 ‘초능력 탐정단’펴내..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건폐율·용적율 대폭 완화..
한수원, 2025 ESG경제대상 ʻESG 종합대상ʼ 수상..
보문관광단지 민간투자 자유로워 진다..
주낙영 시장, 공직기강 확립 ‘칼’빼들었다..
경주시 올해 총예산 2조 2천600억 원 편성..
하늘마루 봉안당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
내년 아태관광협회 연차총회 경주·포항 유치..
경주 동해안 불법어업 특별단속 실시..
최신뉴스
경주시가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한 노인을 지원한다..  
주 시장 SMR 국가산단에 670개 기업 입주제안..  
주낙영, 주한 에밀리아가토 이탈리아 대사 접견..  
경주시, 종소세와 개인지방소득세 신고접수..  
경주지역 최고 비싼 땅은 평당 약 2천623만 원..  
보문단지 전역에 공공 Wi-Fi 등 대폭 확대..  
경주시민이 산불 이재민 돕기에 앞장섰다..  
정부 추경에 APEC 예산 135억 원 확보..  
APEC 앞두고 경주시 물정화 기술 세계 주목..  
외동읍 건초생산 사업장 완공···사료비 절감..  
5월 한 달간 불금예찬 야시장 개장된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경주서 개최..  
경주 샤인머스켓 세계 최고 품질 향상..  
경주 수산물과 식수, 방사능 안전하다..  
안강읍 산대리와 육통리 폐기물 해결됐다..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