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독자기고
전체기사
뉴스 > 독자기고
화목보일러의 두 얼굴과 안전관리의 필요성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0일(월) 14:49

ⓒ 황성신문
문득 늦겨울 한파가 닥치며 4년 전 어느 겨울날이 생각이난다. 한가로운 주말오후 고요한 적막을 깨는 “주택화재! 화재출동!” 한달음에 달려간 화재현장은 어느 70대 노부부가 살고 있는 집이었다. 불에 타고 있는 집을 보며 어쩔 줄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울고 계시던 그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자식들 줄 재미에 마당에서 무언가를 담고 계셨다던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보며 한가로이 계셨다던 할아버지,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 않아 목숨과 세간을 건질 수 있었던 이들 노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건 바로 화목보일러였다.

 최근 농촌지역에서 기름이나 가스가 아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 등의 땔감을 사용하여 난방비를 줄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화목보일러, 입소문을 타고 이 집, 저 집 화 목보일러를 설치하는 세대 수가 많이 늘었다.하지만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자의 관리 미숙과 부주의 때문에 매년 화재가 발생하며 연 평균 2~3명의 사상자와 2~3억 원의 재산피해 를내는 아주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많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화목보일러 화재가 동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반짝 사용자들에게 경각심을 주지만, 그들은 봄, 여름, 가을을 거치면서 그 사실을 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럼 이쯤에서 서두에 나온 주택화재의 원인을 살펴보자면 그 날 할아버지께서는 화목보일러 목재주입구에 땔감을 넣고 깜박하고 덮개를 닫지 않으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불티가 날려 주변 가연물에 착화, 결국 집으로 옮겨 붙은 것이다. 이처럼 화목보일러 화재는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그 외, 일반적으로 급속한 난방을 위해 땔감을 과다 사용한 경우나, 완전히 마르지 않은 나무, 송진이 많은 소나무 등을 땔감으로 사용해 연통에 인화성 타르성분이 쌓여 연통이 파열된 경우,그리고 불에 타고 난 재의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않은 경우 등이 있다.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화목보일러 설치 시 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한 별도의 실에 설치하며, 배관도 철저하게 보온조치를 해야 한다.

 둘째, 화목보일러의 사용방법을 완벽히 숙지하고, 보일러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타르등이 쌓이지 않도록 하며, 타고 남은 재는 확실하게 처리해야 한다.

 셋째, 보일러 주변에는 불에 탈 수 있는 것을두지 말고, 소화기 등을 비치하여 화재를 대비해야 한다.옛말에 “잘 알고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알고쓰면 독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난방비 효자(孝子)를 세상에 둘도 없는 불효자(不孝子)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 누구도 아닌 화목보일러를사용하는 자신(自身)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보문119안전센터 소방교 김현재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주낙영 시장, APEC 성공 위해 공사 현장 직접 챙겨..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