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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와 고객의 변심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02일(월) 15:11

ⓒ 황성신문
노란색 구급차를 본 적이 있는가? 소방당국에 따르면 친근한 이미지로 ‘소방119’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119구급차는 빨간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노란색과 하얀색으로 색상을 바꿨다고 이유를 밝혔다. ‘소방119’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쯤 될까? 한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삼성’보다 ‘소방119’ 의 브랜드 가치가 더 높다고 한다. 실제로 그동안 많은 소방관의 희생과 노력으로 국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소방119’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며, 실제 도움을 받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소방119’는 국민들의 애정과 뜨거운 성원이 빚어낸 ‘브랜드’이며, 그 가치 또한 국민들이 인정해 준 것이다. 이 점은 소방공무원으로서 현직에 있는 필자가 무궁한 자부심을 느끼는 큰 이유이다.

 필자는 ‘국민은 소방의 호의적인 고객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이 말을 방증(傍證)하듯 세월호 참사 이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이 불량 방화복을 입고, 사비로 장갑을 사서 화재진압을 한다는 말에온 국민이 분노했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 적이 있었다.

 이처럼 국민은 타 국가조직에 비해 소방에게 무척이나 호의적이다. 또한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으로 소방관을 꼽기도 한다. 다시 말해 이러한 국민적 기대와 성원은 소방공무원이 부정부패에 대한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컨대 기업이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을 하면 소비자들은 항의나 저항의 뜻을 담아 ‘불매운동’을 한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며 회생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이것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소방의 편에서 호의적이던 국민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면, 수십 년에 걸쳐 쌓아왔던 ‘소방119’ 브랜드 가치의 탑은 걷잡을 수 없이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라는 것이다. 부정부패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 만대부분의 부정부패는 예방(豫防)으로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생각과 부주의로 회복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객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신뢰는 언젠가 떠나게 되어있다. 신뢰의 초석(礎石)은 바로 청렴(淸廉)이다. ‘청렴’이라는 기초위에 ‘신뢰’와 ‘노력’이라는 돌을 한장 한장 튼튼히 쌓는다면 ‘공든탑이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김현재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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