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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소중한 권리, 제대로 행사하자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23일(월) 14:52

ⓒ 황성신문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왔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그야말로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펼치고 있다.

 선거는 ‘대중을 설득해 결국 자신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는 광고와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선거와 관련해 SNS 채널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다. 민심을 흔들 수 있는 콘텐츠로 SNS를 통해 공략한다면 선거 승리에 큰 도움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일 뿐 아니라 광고 마케팅의 꽃이기도 하다. 각종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이 자신을 알리는데 혼신의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거에서 유권자는 정치란 서비스의 소비자다. 우리가 시장이나 마트에서 물건 하나 살 때도 요모조모 따지고, 또 옆집 가게 물건과 값도 질도 비교한다. 부피가 크고 값싼 물건이라고 해도 선뜻 사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 물건이 자기 생활에 앞으로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를 따지는 법이다. 보다 중요한 소비자의 기준은 한번 사다 쓴 상품의 질이다. 비싼 값에 주고 산 물건이 질도 형편없을 때 소비자는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기 마련이다. 설령 싼 값이었다 해도 질이 나쁘다면 실망하고 만다. 분노하고 실망한 소비자가 다시 그런 물건을 사리라고 생각하는가. 소비자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소비자 정치’의 원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처럼 시장에서 유통업자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마케팅 하는 것처럼 정당은 정치 상품의 유통업자이기도 하다.

 1인 1표로 사는 정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값도 싸고 질도 좋은 상품을 고르는 일이다. 그래서 정치 상품을 가장 많이 파는 정당이 장사를 가장 잘하는 정당이고, 유권자의 구매력을 높이는 후보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과거에는 특정 정당 간판만 달고 나오면 당선됐다. 하지만 지금은 민주화가 정착돼 있고, 우리의 정치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따라서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그 후보자가 어떤 정치·정책적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콘텐츠는 생활정치로 이어지고 그것이 곧 지역 주민의 삶과도 연결된다.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은 당선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선거에서 단 한 표 차이로 당선, 또는 낙선이 엇갈리더라도 그들 사이 4년간 대우는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이다.

 당선자는 천당행 티켓을, 낙선자는 지옥행 티켓을 받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선거는 유권자가 지역 살림꾼과 이를 견제할 파수꾼을 뽑는 일이다.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을 뽑는데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인물과 정책 검증 없이 정당만을 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유권자인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 지역 일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던 후보자가 정당 지지율에 편승해 당선되는 것은 곤란하다. 이럴 때 일수록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자질과 자격, 정책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총알은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쓰러뜨릴 수 있지만, 투표는 소리 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정정당당한 후보, 부지런한 후보, 공약을 실천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객관적인 눈으로 잘 살펴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현명한 유권자가 돼야 한다.

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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