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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돈 수십억 ‘슬쩍’ 간큰 수협직원
주식투자 등 임의 사용하다 ‘덜미’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30일(월)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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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수협에서 예금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A씨가 수십명의 고객 계좌에서 최소 10억 원에서 최대 30억원 대의 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주수협의 자체 조사 결과 A씨는 고객이 맡긴 예금을 수백 차례에 걸쳐 돈을 몰래 빼낸 뒤 주식에 투자하는 등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오랜 기간 부서이동도 없이 예금관리 부서에 근무하면서 고객의 예금을 몰래 빼돌려 오다 덜미가 잡혔다. 또 보통 2∼3년이 지나면 부서이동을 하게 돼 있지만 A씨의 경우에는 6∼7년째 한자리에서 근무해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전과 관련성이 있는 업무는 2년 정도의 주기로 부서이동을 하는게 일반적인데 7년 가까이 부서이동이 없었다는 것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A씨의 범행은 지난 17일 한 피해 예금주가 맡긴 돈을 찾으려다 이 예금주의 통장에 적혀 있는 잔액과 실제 잔액이 다른 점을 발견한 또 다른 직원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주수협은 사건이 불거지자 A씨를 현금 출납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 발령했으며 지난 20일에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경주수협 관계자는 "현재 자체감사에 들어가 정확한 횡령금액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23일에는 수협중앙회에서 감사가 내려올 예정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 금액을 확인하고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부친이 수협 수석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경주수협은 감포에 있는 본점을 비롯해 성동·황성·양남·용황지점 등 5개의 금융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2019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2084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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