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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냐노...통합당 조야제” 52.6%의 깊은 뜻 알아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4월 20일(월) 14:58

미래통합당 김석기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며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미래통합당의 매끄럽지 못한 공천과정에서 어렵게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한 것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김석기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지난 20대총선 때보다 득표율이 높았다고 해서 자만해선 안 된다. 뼈저린 아픔을 통해 심기일전해야 한다. 왜냐면 경주시민들이 김석기란 인물에게 표를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석기 보다는 미래통합당에 표를 던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문재인 정권에 진절머리가 난 시민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통합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 준 깊은 뜻을 김석기 의원은 알아야 한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개헌저지선을 겨우 넘긴 103석을 얻는데 그쳤다. 총체적으로 실패한 선거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제외하곤 전 지역에서 초토화 된것이다. 수권정당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경주는 통합당 말뚝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곳이다. 김석기 의원은 유효득표수의 52.6%의 지지를 받았다.

 52.6% 득표가 김석기 개인의 인기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당부컨대 김석기 의원은 이번 득표로 인해 자만에빠지지 않길 바란다. 역으로 아픈 채찍으로 받아들여 지난 4년을 반성하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오경발’을 위해 진심으로 시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더 낮은 자세로 더 높은 곳을 향해오직 경주발전만을 생각하며 뼈가 가루가 되도록 일해야 한다. 경주의 민심은 본인을 버렸지만 통합당이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결과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본인의 인기’라는 프레임에 갇혀 좌고우면 한다면 경주는 또 한 번의 좌절을 맛보게 된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은 이렇게 열심히 경주를 위해일 하는데도 시민들이 몰라준다며 시민들의 탓을 해선 안 된다. 모든 것을자신이 부족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민심을 잘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번선거에 임하는 시민들의 표심은 김석기를 찍어야 한다가 아니었다. “그래도 우야노, 통합당 조야제” 이것이 경주민심이었으며, 김석기가 당선된 이유다.

 정치는 사람을 잘 살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감언이설로 내편을 만들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잘살게 하는데 목적을 둔다. 김석기 의원은 초선이었지만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많은 일을 했으며, 신라왕경특별법 통과라는 치적도 남겼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민심을 얻지 못했다. 그 결과는 현역의원 컷오프라는 치욕으로 다가왔다. 참혹한 시련을 겪었지만 기사회생해 재선에 성공했다. 시련은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온실에서 자란 화초는 비바람에 약하지만, 바위산에서 자란 잡초는 웬만한 비바람은 견디며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김석기 의원은 정치인들의 가장 혹독한 시련인 컷오프라는 참혹함을 겪었다. 정치인으로서 이것보다 더 큰 고초가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더 단단해지고, 용기와 자신감으로 의정생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지일관해야 한다. 재선의 뼈아픈 과정을 잊어선 안 된다. 52.6%는 김석기라는 개인을 지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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