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편집국장
김치억 | ⓒ 황성신문 |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6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달여 전과 비교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국민 모두가 이미 인지하듯,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것은 결코 아니다. 확산의 위기는 넘겼지만, 언제든지 부주의에서 위기 상황을 다시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무증상 환자가 많은 코로나19의 특징은 우리에게 더 큰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 까지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국은 세계적인 방역성공 모델로 한국의 코로나19 이후의 방식이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는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전 섣불리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는 아직 위험스럽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일단 유지하면서 우리 공동체가 안정감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모든 행사와 모임을 중단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경주시청 청사 1층 입구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첫날인 지난 6일부터 열감지 화상카메라가 사라졌다.
너무 성급한 조치는 아닐지 우려된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 단계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열감지 화상카메라 설치를 당분간만이라도 이어가면서 경계심을 환기 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지만 경주시는 6일 바로 철거했다.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 조치가 아닐지.
생활 속 거리두기 정착을 통해서 서서히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방역은 주체는 국민’이라는 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방역당국의 통제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종식이 아닌 상황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각급 학교의 개학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종식으로 가기 위한 또한번의 시험무대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우리공동체는 일상과 방역의 습관화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관리 등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삽시간에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한다면 최대한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다.
지난 4개월여간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피해와 영향을 미쳤다.
현재의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더 이상 길어져서는 안된다. 정상적인 생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개개인은 물론 자영업, 기업 등 경제활동에도 심각한 위기가 처해있다. 경제위기는 삶의 질과도 이어지기 마련이기에 코로나19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위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