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5-02 오후 04:30: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칼럼
전체기사
뉴스 > 칼럼
본인 스스로가 아동학대자의 당사자일 수 도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12일(금) 13:49

↑↑ 편집국장 김치억
ⓒ 황성신문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9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7시간이나 가둔 계모, 같은 이유로 아이의 손에 화상을 입히고 온몸에 멍이 들게 학대한 충남의 계부.

동화책에서 나오는 나쁜 계부계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만행이다.

아홉살은 어리고 여린 초등학교 2학년이다. 그 어린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아동학대의 상처는 살아가면서 큰 후유증이 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계부와 계모에 의해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입양가정 등 친부모 슬하에서 생활하지 않는 가정에 대한 선입견마저 생길까 우려된다.

친부모가 아니라서 학대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부모로써 준비되지 않은 자들이고 인간적 성숙함이 부족했기에 발생한 학대이다.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이 변화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부모는 훈육이라는 미명하에 자녀들에게 자의적인 사랑의 매를 때리고 있다.

스스로 이것은 학대가 아니라 훈육이라고 포장할 뿐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 아동학대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훈육이 목적일지라도 부모의 감정이 그 과정에 인입된다면 학대이다.

'꽃으로도 아이는 때리자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니까 장난도 심할 수 있고 때로는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일수도 있지만 어른의 시각에서는 버릇 없다로 규정되기 마련이다.

일상의 가정생활에서 쉽게 경험하지만 아동심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통상 부모에게 훈육 또는 체벌을 받더라도 아이는 다음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면서 부모에게 평소처럼 다가간다.

아이니까 금방 잊어버렸구나 생각할 수도 있다.

틀렸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너무 빨리 용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작은 체벌이라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반복되는 체벌은 아이의 정서상 문제로도 이어지고, 청소년기에 일탈의 빌미로도 이어 질수도 있다.

여행가방에 감금된 채 숨진 아동과 창녕 편의점 아동 등 잇단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전 국민들은 분노한다.

그들에 대한 비난을 퍼붓기에 앞서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은 자신의 훈육과정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황성신문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신평동(薪坪洞)의 원주민은 보문저수지 조성과 보문관광단지 개..
경주 출신 아동문학가 최소혜, 처녀작 ‘초능력 탐정단’펴내..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건폐율·용적율 대폭 완화..
한수원, 2025 ESG경제대상 ʻESG 종합대상ʼ 수상..
보문관광단지 민간투자 자유로워 진다..
주낙영 시장, 공직기강 확립 ‘칼’빼들었다..
경주시 올해 총예산 2조 2천600억 원 편성..
하늘마루 봉안당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
내년 아태관광협회 연차총회 경주·포항 유치..
경주 동해안 불법어업 특별단속 실시..
최신뉴스
경주시가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한 노인을 지원한다..  
주 시장 SMR 국가산단에 670개 기업 입주제안..  
주낙영, 주한 에밀리아가토 이탈리아 대사 접견..  
경주시, 종소세와 개인지방소득세 신고접수..  
경주지역 최고 비싼 땅은 평당 약 2천623만 원..  
보문단지 전역에 공공 Wi-Fi 등 대폭 확대..  
경주시민이 산불 이재민 돕기에 앞장섰다..  
정부 추경에 APEC 예산 135억 원 확보..  
APEC 앞두고 경주시 물정화 기술 세계 주목..  
외동읍 건초생산 사업장 완공···사료비 절감..  
5월 한 달간 불금예찬 야시장 개장된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경주서 개최..  
경주 샤인머스켓 세계 최고 품질 향상..  
경주 수산물과 식수, 방사능 안전하다..  
안강읍 산대리와 육통리 폐기물 해결됐다..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