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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통해 집행부 강력 ‘질타’
본청 사업소 재단 등 운영 전반 관련 질책 쏟아내
신라문화제, 관광객 위주 전면 재편 필요 지적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19일(금)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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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시의회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경주시 본청 및 사업소, 경주문화재단,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경주시설관리공단, (재)경주시스마트미디어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최덕규 문화행정위원장은 “집행부가 시민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행정을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가리고 시민들의 불편한 사항으로 제보된 것은 꼼꼼히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조치 하는 등 알차고 빈틈없는 행정사무감사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호 경제도시위원장은 “시정운영 전반에 대해 시민들의 입장에서 철두철미하게 감사해 위법, 부당한 사항에 대해 시정요구하고 개선방향 등 대안을 제시하고 선심성, 낭비성 예산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의 대상기관은 일자리경제국, 농림축산해양국, 농업기술센터, 도시개발국, 건축허가과, 도시재생사업본부, 맑은물사업본부로 시의회는 총 429건의 자료를 받아 사전 분석해 면밀히 검토하고 감사기법 동원과 현장방문을 통해 송곳 감사를 예고했었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신라문화제’ 관련 질책이 쏟아졌는데 경주시 최대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를 둘러싼 의혹과 성과에 대한 의원들의 송곳 같은 질책이 쏟아졌다. 서선자 의원은 “일부에서는 경주시가 금품수수 의혹이 공무원에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관계자만 징계한 채 꼬리 자르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비위 규모에 대한 의혹이 있는 만큼 경주시가 하루 빨리 입장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는 경주시가 지난 4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2019년 신라문화제 총감독을 맡았던 A씨를 해촉 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A씨는 음향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으면서 계약서를 520만원으로 부풀려 쓴 뒤 250만원으로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던 사실이 드러난 사건으로 이에 대한 경주시의 입장을 요구한 것이다. 당시 경주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4월 경주시립극단 상임단원이던 A씨를 해촉하며 사건을 급히 마무리하면서 조직위 사무국 내 계약 담당부서 공무원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해 의혹이 확산된 바 있다. 또 이번 사건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분명한데도 시가 수사기관에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 축소 의혹을 키웠으며 행사 예산규모가 29억 5천만 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유형의 비리가 더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화행정위원장인 최덕규 시의원은 “경주시는 경주문화재단이 운영해오던 신라문화제를 활성화하겠다며 2018년부터 직접 열고 있으나 전문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비리의혹만 이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신라문화제를 경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면서 일부 문제점이 드러나 이를 수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비위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신라문화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추후 업무를 단계적으로 경주문화재단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한영태 의원은 비위 혐의뿐만 아니라 신라문화제 자체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신라문화제 행사들이 해마다 신규 행사로 채워지면서 관광객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콘텐츠가 부족하고 연속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임활 의원은 “단순히 보여주기 식 행사가 아닌 관광객 위주로 행사를 전면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김동해 의원은 “신라문화제 개최시기와 장소 등을 정례화 할 필요가 있고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 선정 탈락에 대해서도 집행부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와 달리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업무의 연속성 및 전문성,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상임위별로 진행됐다. 또 경주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3일 제251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0경주시행정사무감사에 읍면동 감사를 제외하는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이는 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접수 등 각종 민원으로 인해 쉴 틈 없는 직원들의 현실을 반영했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문화행정위원회는 위원장에 최덕규 의원, 부위원장은 박광호 의원, 위원으로는 김수광, 주석호, 임활, 한영태, 이만우, 이락우, 김동해, 서선자 의원 등 총 10명이다. 또 경제도시위원회는 위원장에 장동호 의원, 부위원장은 이동협 의원, 위원으로는 장복이, 김순옥, 김태현, 김상도, 엄순섭, 서호대, 이철우, 김승환 의원 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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