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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최숙현 사건 경주시 공개사과 요구
인권침해 전수조사 통한 철저한 조사 재발방지대책 요구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10일(금) 14:19
ⓒ 황성신문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7일 경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최숙현 선수 죽음과 관련한 경주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경주여성노동자회와 경북노동인권센터, 민주노총 경주지부 등 16개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한 선수를 죽음으로 이끈 폭언과 폭행 사건이 그가 경주시청 소속 선수로 있던 기간 동안 일어났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길이 없다"면서 "우리를 더욱 경악하게 한 것은 최숙현 선수가 용기를 내 선수단 내의 폭행과 폭언들을 고발했을 때 보여준 경주시와 경찰, 대한체육회, 철인3종 협회 등 관련 기관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주시에 대해서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공식적인 애도의 입장과 함께 사건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서 공개 사과할 것'과 '경주시체육회 소속 모든 선수들에 대해서 인권침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최 선수 아버지의 진정을 묵살한 관계자를 포함한 폭력·폭언 등을 행사한 인권침해 관계자를 강력히 조치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익제보자들의 신분 보장을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체육계 가혹행위를 폭로하고 세상을 떠난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대한철인3종협회가 최 선수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가했던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주장 장윤정의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이어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 선배 김모씨에게는 자격정지 10년 징계가 내려졌다.
한편 사망 전 최숙현 선수는 수년간 녹취록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녹취록에 따르면, 그들은 팀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최숙현 선수의 체중을 측정했고 몇백그램이 불었으니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 빵? 그럼 죽을 때까지 먹게 해 줄께”라며 빵 20만어치를 사와서는 “다 먹을 때까지 잠못잔다”고 협박하며 새벽이 지나도록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게 했다.
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는다는 이유로 빰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부딪치게 하고 밀치는 등의 일련의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하기도 했다.
최선수가 살을 못뺄때마다 3일씩 굶기는 가혹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대회에 나갈때마다 80-100만원 가량 사비를 장윤정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최 선수의 훈련일지에도 가혹 행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최 선수는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맞았다', '체중 다 뺐는데도 욕은 여전하다'고 적었다.
'차에 치이든, 강도가 찌르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수백 번 머릿속에 맴돈다'는 극단적인 표현도 있었다.
최 선수의 동료선수인 한 선수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으며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돼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경주시청 소속으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로 뛰었던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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