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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본격 휴가철 맞아 코로나 차단 ‘비상’
시 차원의 코로나 차단능력 시험대 올라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선제적 대응조치 절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14일(금)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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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마다 피서객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고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주에도 전국적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경기침체 상황에서 여름 성수기를 맞아 모처럼 관광산업이 기지개를 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최근 서울 남대문시장과 종교시설 등에서 발생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지역 확산 우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 됐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지난 1-2일 경주엑스포공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5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19 확산 이전 평상 시 주말 평균 3천명에 비해 164%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전국에서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9일 경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함으로써 경주지역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경주시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경주 확진 환자는 36세 남성으로 일본을 다녀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확진 남성은 지난 5월29일부터 일본에 머물다가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다음날 경주에 도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에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경주시는 비상이 걸렸다. 휴가철과 맞물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경주를 찾는 관광객 등에 의해 제2 제3의 지역 감염 전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모처럼 성수기를 맞은 경주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시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지난 2일 이영석 경주시부시장이 지역에서 운영 중인 4개 해수욕장을 찾아 다중이용시설의 소독 실태 및 편의시설과 인명구조장비 관리실태 등을 점검하면서 안전한 청정 해수욕장 만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시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발열체크 근무자를 기존 16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내 전체 해수욕장 피서객 수는 전년 기준 17만명에서 5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한적하고 바닷물이 맑아 이를 선호하는 가족단위 피서객과 차량과 텐트를 이용하는 캠핑객들이 늘면서 코로나로부터 청정 관광지의 명성을 지켜 나갈려는 경주시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찾아오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 확산이라는 악재가 숨어 있어 경주시 입장에서는 무작정 좋아만 할 수도 없는 난감한 현실에서 경주시의 이에 대한 대응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관광객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등 감염병 차단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엑스포공원측은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정기소독을 지속하는 한편 종합안내센터에서 최신형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해 체온을 체크하고 마스크 착용여부를 확인하고 입장권을 발권하는 등 코로나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각 전시관에는 운영스텝들이 손잡이 등 접촉이 잦은 곳을 수시로 소독하는 등 예방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모처럼 여름 성수기로 지역 관광산업이 기지개를 펼 수 있어 좋겠지만 코로나19 지역 확산 우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경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방역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행히 추가 감염사례는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여름 휴가기간 전국적으로 몰려오는 관광객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를 어떻게 막아 청정 경주의 이미지를 지킬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확진자 또는 발열증세가 있다면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여행보다는 의료기관을 통해 보다 확실한 선제적 조치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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