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편집국장
김치억 | ⓒ 황성신문 |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전 국민이 고통에 허덕이며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에서 폭염과 싸우며 묵묵히 자신의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주시보건소 직원들이다.
그들은 지난 2월부터 정시에 퇴근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할 만큼 새벽까지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며 과로와 싸우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무도 그들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담담하게, 또 오로지 사명감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수해 시 김정숙 대통령 영부인이 강원도에서 남몰래 봉사한 사실이 각 언론에 미담으로 연일 보도된 적은 있었지만 정작 경주시보건소 직원들의 숨은 노력을 보도하는 지역 언론은 없다.
경주시보건소 직원들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속에서 바람 한점 통하지 않는 방호복과 고글을 쓰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묵묵히 코로나19와 전쟁을 하고 있다.
새벽 2~3시까지 근무하는 연일 강행군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이 불만과 불평이 터져 나올 법도 하지만 공무원이기에, 또 진정한 사명감이 있기에 그들은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도 가정에서는 아버지고 엄마이며 남편이고 아내이다.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을 그들도 누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일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무너진 채 어떤 특별한 대우도 없이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6개월여 장기간 과로근무로 파김치가 되고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지만 그들을 위한 혜택은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이 고작이다.
국가가 이들을 위해 보다 나은 혜택을 줘야 한다.
이들에 대해 공무원이기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그들에게 고생한 만큼의 혜택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은 또 다른 코로나19와 같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해도 기꺼이 희생을 할 것이다.
폭염과 과로와 싸우며 고군분투하는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고 그들은 진정 이 사회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을 자격이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묵묵히 주어진 업무에 사명감을 다하는 그들에게 우리 모두는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격려해야 한다.
경주보건소 직원들의 노력으로 경주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안전한 도시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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