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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자비’가 없나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28일(금) 15:08

대학의 사회적 책임은 없는 것일까. 고등교육법 제28조에는 대학의 목적을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 말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생산하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지만 이와 더불어 인격을 갈고 닦아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따라서 대학도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동국대경주캠퍼스가 교내 복지를 위해 운영 중인 상가 입점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은 외면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판도 따르고 있다.

물론 학교재정을 걱정해야 하는 사립대학교의 고충을 모르는바 아니나 사회적 책임을 분담해야할 대학의 목적을 볼 때 돈벌이에만 눈이 멀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것은 생각해볼 대목이다.

 

대학의 목적에서 가리키는 인류사회의 이바지함을 망각한 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교내 복지 상가가 문을 닫는가 하면 개점휴업 상태지만 동국대경주캠퍼스는 입점업체들의 고통에는 아예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금 사회에는 착한임대료 운동이 한창이다. 코로나가 전국을 뒤 덮은 지난 2월부터 착한 임대료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나 이 대학은 착한임대료 운동에 동참할 의사는 전혀 없어 보인다.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다. 가장먼저 착한임대료 운동에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이 상가임차료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전형적인 임대업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국대는 불교재단이다. 불교는 자비. 자비는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며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을 말한다. 또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을 없게 하는 것이 자비다.

그러나 현실의 동국대는 자비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학교 측의 입장도 있겠지만 동국대는 일부 상가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명도소송도 불사하고 있다. 입맛에 맞지 않으니 나가라는 것이다. 대화를 통한 합의점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힘을 가진 갑의 입장에서 원칙만 고수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동국대경주캠퍼스는 국내 유수의 대학 중에서도 교육부가 선정한 우수대학이다. 이런 명문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져버린다는 비판을 받아선 안 된다. 불교의 이념은 자비다.

동국대경주캠퍼스도 자비를 베풀어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는 사학으로 거듭나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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