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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음식도 조심했는데…”
잇몸 지켜야 건강수명 누린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28일(금) 15:23
ⓒ 황성신문
요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이 주목받고 있다. 90세, 100세를 살아도 온갖 병치레로 오래 누워 지낸다면 장수의 의미가 없다. 자식이나 주변에 엄청난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큰 재산을 물려주진 못해도 내가 건강하면 자식 세대가 편안하게 살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수명에 신경 써야 한다. 건강수명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가려 먹고 운동을 하지만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잇몸 건강이다. 건강수명과 직결된 치주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잇몸은 온몸의 건강과 연결돼 있어요”
운동과 식사 조절로 몸 관리를 했는데도 노년에 건강 악화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잇몸이 나쁜 사람들이다. 잇몸이 건강해야 온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잊은 것이다. 잇몸이 나쁘면 심장병, 당뇨병, 폐질환을 앓을 수 있다. 잇몸 건강을 해치는 위험 요인중 하나가 치주질환이다. 세균 감염에 의해 치아 주위 조직에 생기는 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치주질환을 앓으면 세균이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이동하면서 다른 질환의 위험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가족력이나 나이 등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동맥경화증, 심장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치주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젊은층도 치주질환 많아요”
치주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병이다. 먹는 즐거움을 빼앗아가고 스트레스를 높여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말일 뿐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다양한 전신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문제는 치주질환이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5)에 의하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29.8%이나 된다. 중년, 노년 뿐 아니라 20대 5.1%, 30대 15.5%, 40대 30.1%가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 50대는 47.0%, 60대 47.6%, 70세 이상은 47.5%로, 중년-노년층은 절반 정도가 잇몸 질환을 가지고 있다.
◆ “양치질해도 입냄새 심할 수 있 어요”
음식을 먹으면 300여 종의 입 속 세균들이 침, 음식과 섞여서 치아에 들러붙어 끈끈한 무색의 얇은 막(치태)을 만든다. 치아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치태가 그대로 굳어져서 딱딱한 돌처럼 되는 것을 치석이라고 한다. 이러한 치석의 표면에 세균들은 더 쉽게 들러붙어 번식함으로써 잇몸 염증을 일으킨다.
잇몸 염증은 치태에 의한 것과 치태에 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뉜다. 치태 내의 세균들이 만들어낸 독소는 잇몸 염증의 원인이 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붓고 치아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입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치태에 의하지 않은 잇몸 질환에는 사춘기, 생리, 임신, 당뇨병 등의 영향 그리고 고혈압약, 경구피임약 등의 약물 복용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심혈관질환, 당뇨병, 폐질환 위험 높아져요”
치주질환이 있으면 협심증,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25% 더 높고 25-49세 남성은 70%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입안의 세균이 혈액을 통해 이동하면서 혈관 내벽에 상처를 내거나 혈전 형성에 관여할 수 있다. 이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심장에 문제가 있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치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 세균이 기관지와 폐를 감염시킬 수도 있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폐렴 발생률은 4.2배, 폐쇄성 폐질환에 걸릴 위험은 1.5배정도 증가한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 치주질환이 심하면 혈당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당뇨병이 있다면 치주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 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다.
◆ “건강수명 위해 잇몸건강에도 신경 쓰세요”
치주질환의 원인은 치아 표면의 치태(플라그)이기 때문에 매일 칫솔질로 치태를 잘 제거해야 한다. 치아 표면에 치태가 남으면 딱딱해져 치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 치태와 치석 주위의 세균에 의해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악화되면 온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치주질환자가 많다. 술 속에는 당분이 많은데, 취침 전 제대로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드는 습관이 지속되면 잇몸건강도 악화된다. 평소 꼼꼼한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과 진료로 치주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운동과 음식 뿐 아니라 잇몸을 살펴 온몸으로 병이 깊어지는 것을 막아야 건강수명을 장담할 수 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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