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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체육회가 경주시정 발목 잡나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04일(금) 13:28

 

민간 체육회장 시대를 맞은 경주시체육회가 경주시 발전에 역행하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경주시체육회는 지난 116일 민간 체육회장 시대가 출범했다. 민간 시대를 연 경주시체육회는 첫 작품으로 경주시축구협회 관리단체 지정이었다.

관리단체 지정으로 축구협회는 조직 그 자체가 해산됐다.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라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회를 코앞에 두고 경주시 축구협회를 공중분해 시킨 것이다.

여름철 관광비수기에 500억 원이라는 돈이 경주에 풀리며 지역경제를 견인해온 화랑대기 축구대회가 축구협회의 공중분해라는 웃지못할 사건으로 취소된 것이다.

물론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한다고 했지만 세계일보 등의 취재에 따르면 축구협회가 관리단체 지정으로 해산되고, 체육회와 축구협회가 법정분쟁으로 이어진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경주시 축구협회는 체육회가 관리단체로 지정하자 강력반발하고 지난 421일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에 관리단체지정 효력정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해 지난 729일 경주지원은 관리단체지정 효력정지를 명했다. 결국 경주시체육회는 소득 없는 관리단체 지정으로 경주시 체육계의 갈등만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준기 민간 체육회장은 선거기간 중 경기연맹과 읍면동 체육회와 소통과 화합을 공약했다. 경기연맹과 소통과 화합을 공약한 여준기 회장의 취임 첫 작품이 축구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이었으며, 관리단체지정 효력정지 판결을 받으면서 체육인들의 갈등을 부추기며 사분오열 시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지난 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코로나 사태로 타 도시에서 취소한 대회를 경주로 가져왔다며 경주시를 비판하고 시민청원까지 선동하는 극한 상황으로 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개최하게 된 이번 대회는 화랑대기유소년축구대회도 취소된 상황에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구걸을 해서라도 유치해야 될 대회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은 모르는바 아니다. 경주시는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코로나19 예방책과 방역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발열체크, 구단출입 인원 100명 내외로 제한, 손소독, 마스크 착용, 폐회식 등 부대행사 금지, 학부모 등 출입통제, 경기종료 익일 오전까지 선수단 철수, 확진자 발생시 경기중단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고3 선수들의 대학입시와 직결돼 있다. 오는 16일까지 전국대회 성적이 기록돼야 대학수시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경주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고민을 해결해 줬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경주에서 단독개최 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 7개 도시에서 동시개최 된다. 코로나는 경주에만 오는 것이 아니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공약으로 경주시체육회와 읍면동 주민센터와 연계강화, 경주지역 상가와 자매결연, 체육후원의 집 선정, 경기연맹과 읍면동 체육회와 소통화합, 읍면동 체육회 및 경기연맹에 임원 30% 배정, 체육회 산하 의견수렴위원회 구성, 체육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초중고 체육교사 및 학교장 간담회 활성화를 엘리트 체육 연계육성, 읍면동 체육대회 시 현실에 맞는 예산지원, 꿈나무 육성 및 우수선수 지원을 위한 재정위원회 설립 등도 약속했다. 이어 경주시 체육인들의 염원인 선진국형 친환경 시민운동장 건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토함산 성화 채화장소 재정비를 통한 경주 체육의 위상제고 및 관광 연계사업 추진 등도 공약했다. 지난 1월 취임한 경주시체육회 여준기 회장의 공약이 얼마나 이행됐으며, 추진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경주시체육회는 경주시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경주시정의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경주발전에 체육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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