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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체육회-경주시축구협회 갈등 ‘점입가경’
지역 체육발전 위해 화합하는 모습 보여야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04일(금)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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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축구협회와 경주시체육회가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축구대회’가 경주에서 치러지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경주시축구협회는 지난해 4월 치러진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내분이 일었다. 종전처럼 이사회 소속 이사들이 선출하자는 주장과 대의원 등으로 선거인단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맞선 것이다. 결국 선거인단을 확대해 선거가 치러졌고, 이후 일부 이사들은 법원에 무효소송을 내며 법정다툼이 시작됐다. 이에 경주시체육회는 내부 분쟁으로 정상적인 협회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4월 축구협회를 기업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축구협회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축구협회 내분을 이유로 시 체육회가 축구협회를 좌지우지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법원에 '관리단체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맞섰다. 지난 7월 29일 법원은 “축구협회가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없어 축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한 것은 부적법하다” 는 등의 이유로 본안 판결 선고 시까지 관리단체지정 효력을 정지한다며 경주시축구협회의 손을 들어줬다.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기존의 이사진은 모두 해임돼 권한을 잃는가하면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 등 전국대회 축구대회 개최 시 보조금사업 등을 할 수 없어 축구협회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되면서 축구협회는 운영에 숨통을 틔었지만 전남 광양시가 코로나 사태로 개최를 포기한 고등부 전국 축구대회를 유치하면서 시 체육회와 또 다시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시 체육회는 축구협회가 전국대회를 유치하면서 상위기관인 시 체육회에 협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고, 축구협회는 시 체육회가 상위기관이 맞지만 대회 유치와 관련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두 단체의 갈등의 골이 또 다시 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데 시 체육회는 그동안 축구협회가 회계자료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갖고 5년 치 회계자료를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개인정보법 저촉 등을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자칫 감정싸움으로 변질되며 더 심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경주시 체육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서로 힘을 모아도 모자라는 판에 서로 힘겨루기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경주시 체육 발전을 위해서라도 두 단체가 양보할건 양보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 경주시 체육발전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질타했다. 법적인 소송전을 불사하며 두 단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 체육 발전을 위해 두 단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두 단체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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