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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는 ‘베풂을 배워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11일(금) 14:36

 

베푸는 것이 최고의 소통이다라는 말이 있다. 선행을 베풀면 받는 사람보다 베푸는 사람이 더 행복해진다. 선행을 베푸는 데는 너와 내가 없다.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다 선행을 베풀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선행을 베푸는데 법률적 구속력은 없다.

누구나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사회 구성원이라고 해서 선행을 베풀어야 할 책임과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올바르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누구나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이 있을 뿐이다. 사회적 규범은 어찌 보면 법으로 정한, 법에 의한 강제성 보다 더 한 메커니즘 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선행은 베풀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거짓이나,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악행은 저질러선 안 된다.

그것이 고등교육을 베풀고,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필요한 지성을 양성하는 대학교라면 더욱더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

 

지성의 탈을 쓰고 참된 교육과 인재양성이라는 허울 좋은 가면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온갖 기부를 다 받으면서 정작 자신들의 이익을 눈앞에 두고는 제석천왕처럼 나찰로 변하는 것이다.

제석천왕은 나찰로 변해 고행하고 있는 석가모니의 전생인 설산동자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나찰로 변해 설산동자의 진심을 알고는 절을 하고 떠났다 한다. 동국대경주캠퍼스가 불교재단의 사학으로서 면모를 잃어가고 있다는 여론이 지역사회에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대학의 사회적 책임은 첩첩이 밀봉해 땅속 깊이 묻어버리고, 안면은 가득히 부처의 인자한 미소를 띠운 체 영세한 상가 입주자들을 거리로 내 쫓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착한 임대료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이 대학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 착한 임대료는 차치하고라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교내 상가 입주자들을 명도소송이라는 이름으로 숨통을 조이고 있는 것이다.

 

동국대는 불교재단이다. 불교는 자비. 그러나 일련의 사태를 보면 동국대경주캠퍼스는 자비를 상실한 것 같다. 고래가 새우를 상대로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있는 형국이다.

동국대는 지역사회인 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사비를 털어 학교를 도우고 있는 동국대 후원의 집들은 대부분이 영세 자영업자들이다. 그렇게 지역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으면서 정작 그들은 자신들의 학교에 입주해 있는 영세상인 들의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고의로 월 임차료를 받지 않으면서 임차료 미납이라는 명분으로 명도소송을 진행 중이란다. 뿐만 아니다. 고의로 월 임차료를 거부하고 급기야 지체금까지 청구하는 낯 뜨거운 모습까지 연출하고 있다. 돈 앞에선 인간의 피를 먹이로 삼는 나찰로 변하는 것일까. 다시 말하지만 대학도 사회적 기관이다 따라서 사회적 책임 또한 요구된다.

대학의 사회적 책임은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고등교육법 제28조는 가르치고 있다.

 

동국대경주캠퍼스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 시 한번 명심하고 일련의 사태들을 대학답게 슬기롭게 대처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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