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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역사 문화의 상징도시 이미지 먹칠하는 집창촌문제 해결하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18일(금) 14:34

경주시는 세계적 역사문화도시이자 관광도시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는 아직도 천년 전에 살았던 신라인의 숨결이 도시 곳곳에서 느껴지는 역사의 도시이고, 문화유산들도 많이 남아있는 역사의 산증인 도시이다.

경주라는 큰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길을 걷다 땅을 파면 수천 년 전의 토기가 발견될 것 같은 예감까지 들게 하는 도시 그 자체에서 신라의 고고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경주는 수학여행이나 가족여행, 졸업여행 등으로 한 번쯤은 가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경주를 찾는 것은 이 작은 도시에 마르지 않는 역사의 샘이 있기 때문이다.1천 년간 한 나라의 수도였던 도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우리 역사상 문()과 무()가 조화를 이루고 문화적으로도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한 역사가 바로 경주에 있고, 노천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많은 유적과 유물이 당대의 번영을 전한다.

이러한 경주에 아직 집창촌이 남아 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049월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면서 집창촌은 그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 졌지만 경주역 주변에는 아직 없는 듯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신라왕경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역사 유적 복원·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소요 사업비가 많다는 이유로 집장촌은 사업에서 배제됐다.

진정으로 정비해야 할 집창촌은 그대로 남은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아직도 버젓이 존재하는 집창촌에 대해 경주시는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허가 사항이 아니라서 관리 대상에서도 배제돼 있다. 경주시는 집창촌 실태나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내팽개쳐져 있다.

옥에 티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옥에 티가 아니면 무엇인가.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도시에 법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집창촌이 그림자 형태를 띠며 실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는 원도심 정비 사업에 대해 새로이 고민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집창촌 해결방안에 대한 결단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단 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아예 손을 놓는 것보다는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천년고도 역사문화도시 경주에 존재하는 집창촌이 바로 그 미꾸라지 한 마리인 듯하다.

경주시에 시민의 한사람으로 요구한다.

시는 집창촌을 없애거나 중장기적 계획수립을 통해 지역 특색에 맞는 집창촌의 기능을 대전환시키는 결단을 보여 줄 것을 요구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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