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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경주 에어돔축구장 건립 ‘위기 봉착’
토지매입 등 곳곳 복병 속 행정능력 시험대
사업 중도 포기 최악사태 우려 목소리 높아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30일(금)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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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에어돔 축구장 건립이 토지매입 등 난항에 부딪히면서 자칫 사업을 중도에 포기해야하는 위기에 몰리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설치’ 공모사업에 1순위로 선정돼 국비 5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천군동 주민복지시설 내 100억원(국비 50 도비 10 시비 40) 규모의 사계절 전천후 훈련 및 생활체육 공간인 에어돔 축구장 건립 추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지난 7월 설계용역 계약을 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토지 매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당초 지난 4월 설계를 하고 7월에 착공에 들어가 내년 7월 축구장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토지 매입’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연내 착공은 고사하고 사업 진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당초 예정인 내년 준공 계획도 불투명하게 됐다. 경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에어돔은 1만㎡ 규모지만 완공 후 에어돔 특성 상 관리를 위해 에어돔 주변에 크레인 등 대형 중장비가 다닐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주차장과 선수 라커룸 등 부대시설이 필수적이어서 주변 토지를 추가로 매입해야하는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에어돔 주변에는 500㎡의 시 부지가 있지만 이를 포함해 6천228㎡의 부지가 추가로 필요한 상태에서 에어돔 인근 사유지의 토지 수용이 필수적이지만 사유지 지주와의 협상이 난항에 부딪히면서 인근 사유지가 매입되지 않을 경우 사업 진행은 물론 자칫 사업을 중도에 포기해야하는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 경주시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현재 인근 사유지 매입과 관련해 경주시가 사유지 주인과 설득과 협상을 통해 인근 땅 매입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타결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에어돔이 당초 천군동에서 건천읍으로 간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괴소문 마저 돌고 있어 이 또한 사업추진이 늦어지면서 불거져 나오는 소문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국비에 의해 추진하는 사업이라 부지위치가 변경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이유로 발생되는 괴소문인 만큼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토지매입 등 발 빠른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추진 중인 에어돔은 추위와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전천후 구장인데다 전지훈련 유치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효자역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돼 경주시의 발빠른 대처로 하루빨리 사업이 정상화돼 조기에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에어돔은 재난 발생 시 대피 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대피처의 기능도 겸하고 있어 조기에 준공하기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염원도 함께 내포돼 조기 착공과 준공이 절실해 보인다. 1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의 에어돔 축구장 건립 여부가 경주시의 협상력과 능력에 그 결정이 달린 만큼 경주시의 행정능력이 시험대에 올라 그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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