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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가속기, 반도체, 우주산업 협력 개시
원자력연구원·우주기술진흥협회와 협약 체결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06일(금)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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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경주 양성자가속기가 우리나라 우주 기술과 산업 발전에 앞장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단장 김유종)은 지난 2일 양성자가속기를 우주기술 연구개발 및 산업 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회장 송경민)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성자가속기 기반 우주 부품 시험·분석 인프라를 이용한 국내 우주 산업 기업체 연구개발 지원과 인프라의 성능 향상 및 확충을 위한 상호 협력, 우주 기술 공동연구 등이다. 최근 국내 반도체 및 우주 산업 기업들이 양성자가속기 활용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양성자가속기를 현재 100MeV급에서 200MeV급으로 증설해 ‘반도체 및 우주부품 시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국내 반도체와 우주 산업체는 개발 단계의 반도체 소자, 우주 부품 등을 경주의 100MeV 양성자가속기로 시험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최종 시험은 최소 200MeV급 가속기를 필요로 해 미국·일본 등의 해외시설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반도체 및 우주 기술의 고도화와 국가 간 기술 경쟁이 심화되며 국제 표준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험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양성자가속기 증설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는 반도체 및 우주 부품 시험 플랫폼 구축을 위한 관련 분야 전문기술을 갖추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및 우주부품 시험 플랫폼 구축 계획을 조기에 수립·추진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및 우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종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은 “과기부, 경상북도, 경주시 등 유관기관은 물론 관련 산업체와 협력해 양성자가속기의 200MeV 증설과 반도체 및 우주부품 시험 플랫폼 구축 계획을 사업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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