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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공무원이 당당해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13일(금) 15:48

↑↑ 편집국장 김치억
ⓒ 황성신문
공무원이 당당한 경주시가 돼야 한다.

경주시 공무원들은 왜 기자 앞에서 작아지는 것일까.

퇴근 후 모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는 기회가 있었다. 물론 동료 기자와 함께.

동료 기자는 경주에서 잔뼈가 굵은 지역 출신으로 당연히 인맥에 있어 마당발로 통한다.

본인은 경주에 온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동료 기자처럼 아직은 넓고 깊은 인맥이 없는 게 사실이다.

한참 후 다른 자리에 있던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 자리를 찾았다.

같은 일행인 공무원들이 차례로 깍듯이 인사를 하고 술도 권한다.

서로 알고 지내며 정을 내는 모습은 물론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기자를 대하는 공무원의 지나친 저 자세는 본인이 생각해도 낯 간지러울 정도다.

무엇이 기자를 대하는 공무원이 저렇게 저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일까.

당당하지 못함이 연출해 낸 장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자신의 업무에 당당하지 못하기에 기자가 두려운 것인가.

기자는 권력자가 아니다. 사실에 근거해 기사를 쓰고 공직사회의 질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시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초년 기자시절 본인은 선배로부터 기자의 직업에 대해 공무원을 일하게 하는 직업이 기자직업이다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언론은 행정을 감시하고 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기사화해 이를 시정토록 하는 취재 활동을 한다.

그것이 기자의 순 기능이라면 공무원이 기자에게 쩔쩔 맬 이유가 없다.

대다수 공무원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공복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행정 업무를 하다보면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고 또한 공무원도 사람이라 실수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잘못되거나 실수한 부분에 대해 무마하고 감추려고 하기 보다는 이를 인정하고 시정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기자는 기자로써 역할이 있고, 공무원은 공무원으로써 자신의 할 일이 분명히 존재한다.

공무원의 지나친 저 자세는 스스로 자신을 작게 만들고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기자와 공무원 간 동등한 지위에서 지역에 함께 살며 정을 내고 사는 것은 당연하다.

공무원으로써 당당하게, 또 자부심으로 공직생활을 해 줄 것을 감히 조언한다.

공무원의 지나친 저 자세의 모습을 이제는 어느 장소에서도 볼 수 없기를 기대해 본다.

공무원이 당당해야 대한민국이 당당하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공직생활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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