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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중앙시장공영주차장 문제 감사하라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20일(금) 15:17

 

중앙시장 상인회의 변칙운영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중앙시장공영주차장을 경주시가 경주시시설관리공단으로 운영주체를 바꾸려 하자 상인회가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상인회의 반발은 공영주차장 운영이 시설공단으로 이관되면 그만큼 자신들의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중앙시장 상인회는 공영주차장 위탁운영으로 연간 9천만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연히 넝쿨째 굴러온 호박을 내주기는 아까울 것이다. 중앙시장 상인회는 그동안 공영주차장 조성의 목적과 맞지 않는 비정상 영업을 해오며 자신들의 배를 불려왔다. 경주시가 당초 시민혈세 수십억 원을 투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데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고, 퇴색돼 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조성했다. 상인회의 이익을 위해 조성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상인회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일부 주차면을 월 주차로 임대하는 파행운영을 해온 것이다.

특히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데 중앙시장 상인회가 단 한 푼의 돈도 투자하지 않았으면서 시민혈세를 이용해 자신들의 배를 채운 것이다. 상인회는 공영주차장 시설공단 이관을 절대 반대해선 안 된다. 아니 반대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경주시가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상인회에 운영을 위탁한 것은 시장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상인회가 운영을 할 때 주차장 관리의 효율성이 높지 않겠나 하는 차원에서 많은 배려를 한 것이다. 그러나 상인회는 경주시의 배려를 역 이용해 자신들의 소유물처럼 파행적으로 운영해온 것이 본보의 취재결과 드러났다.

경주시는 위탁운영으로 드러난 문제점을 감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 또 중앙시장 상인회가 매월 경주시에 납입하고 있는 위탁 수수료(?)도 전수조사를 통해 정확히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시민혈세로 중앙시장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상인회라는 고양이에게 맡겨놓은 꼴이다. 이런 과정에 경주시도 관리감독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상인회에 위탁관리를 맡겼으면 상인회가 고양이인지 아닌지를 잘 살펴야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시민혈세 수십억 원을 투입해 놓고 느거가 알아서 해라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직무유기다. 공무원 개개인의 주머니돈 같으면 그렇게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무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 시민세금을 집행하는데 있어 집행뿐만 아니라 관리까지 세세히 짚어야 한다. 지금까지 경주시가 한 일은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자랑만 했지, 상인회의 파행운영은 전혀 모르고 있어 관심 밖의 일로 치부해온 것이다. 상인회도 문제가 있지만 경주시가 분기별로라도 주차장 운영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 왔다면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제가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 상인회의 역사를 살펴보자. 우리나라에서 상인회가 처음 생긴 것은 자유당 때 정치깡패 이정재가 동대문 상인회를 결성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조직폭력배 두목인 이정재는 동대문 상인회를 결성해 조직원들을 먹여 살리고, 시장 상인들의 피를 빨아 자금을 마련 정치인 등을 통해 각종 이권에 개입해 왔다. 중앙시장 상인회가 이정재의 동대문 상인회에 비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혈세로 조성된 공영주차장을 변칙 운영해 자신들의 배를 채워왔다는 것은 비슷해 보인다. 아무튼 경주시는 빠른 시일 내에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을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하고, 중앙시장 상인회도 적극 협조해 주차장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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