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편집국장 김치억 | ⓒ 황성신문 | 고3 학생 등 수험생들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수학능력시험이 지난 3일 치러졌다.
인생 최대의 마지막 시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대학을 가야 취업도 쉽고 결혼도 잘할 수 있는 한국사회의 병폐가 시작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받아들이기 싫지만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중요한 수능시험이 치러지는데 코로나19 공포까지 엄습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걱정이 태산이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온라인 수험위주로 진행되면서 시험준비가 부족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죽하면 수능연기 주장이 나왔을 정도였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치르는 이번 수능 수험생들의 성적이 예년과 비교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학습이 탄탄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수업방식에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코로나 여파와 상관없이 성적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힘든 시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치러진 모의고사에서 큰 변화가 없지만 실제 수능시험장에서 학생들의 중압감은 평소와 다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고 충분한 준비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불안감 속에서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 감염우려라는 위험요인까지 감수하면서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미안함 마음마저 들 지경이다.
장시간에 걸쳐 밀폐된 시험장에서 마스크까지 착용하면서 수능을 치르는데 있어 당일 컨디션 난조도 불안요인이다.
수능이 끝나면 고3 학생과 재수생들은 시험성적을 떠나 압박감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된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예년과 다른 시국이다. 코로나 확산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시점이다.
수험생들은 올해만큼은 차분하게 친구들과의 모임대신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선택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외출과 모임이 불가피하다면,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는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
수능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끝났다는 들뜬 마음에 코로나마저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하면 안된다.
올해만큼은 친구들과의 모임을 자제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차분히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쌓여온 스트레스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앞으로 많은 기회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여유로움으로 미래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해본다.
시험 준비를 위해 고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전하며 계속 승승장구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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