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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노점상연합회 숨은 선행 잔잔한 감동 자아내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랑실천 ‘귀감’
수십 년 째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 동참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11일(금)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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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지역 노점상연합회가 자신들의 어려움을 뒤로 한 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주지역 노점상연합회는 강진택 회장을 중심으로 현재 48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약 20년간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노점상연합회는 지역 축제나 행사 등에 참여해 일부 수익금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매년 후원금을 기탁하는 등 해마다 연말이면 선행을 베풀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매년 환경정화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상반기 520만원 기탁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금 500여만원을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하는가하면 해마다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하는 등 보이지 않는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연말을 맞아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그동안 축적했던 회비와 노점상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모은 일정 금액을 올 연말 경주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경주 노점상연합회의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이러한 숨은 선행과 봉사가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같은 회원 33가구에 쌀 20kg을 지급하는 등 회원 상호간 사랑의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선행과 사랑의 실천은 자신들도 넉넉지 않는 가운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스스럼없이 기부금을 쾌척함으로써 그 빛을 더하고 있다. 또 이들은 스스로 자정 노력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점상 영업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되다보니 단속의 두려움 속에 항상 불안 속에 영업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들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 경주시가 승인만 해준다면 현재 영업 중인 자판과 모든 집기를 자진 철거하고 자비를 들여 규격화된 점포를 구입해 위생을 제일 원칙으로 영업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들이 요구하고 희망하는 것은 2m×3m 또는 2m×5m 규격의 점포 형태로 유적지 분위기에 맞게 초가나 기와형태의 지붕으로 영업장을 꾸려 영업을 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다. 또 경주시의 배려로 이러한 소망이 이뤄진다면 관계기관을 통한 정기적인 위생 점검도 받으면서 위생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다짐도 한다.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한 노점상은 “비록 노점상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남을 해하거나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면서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남들처럼 작은 점포를 얻어 단속 걱정없이 떳떳하게 장사를 해보는 것이다”며 어려운 형편 속에 살아가면서도 작은 자신의 희망을 피력했다. 경주지역 노점상들의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과 자발적 사회적 기여 등의 행보를 볼 때 연말연시를 맞아 이제 경주시가 나서 이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하는 시간이 다가온 듯하다. 연말연시를 맞아 그들도 경주시민이기에 생계형 노점상에게 ‘양성화’라는 경주시의 통큰 선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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