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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구장 에어돔축구장 연내 건립 ‘물 건너 갔다’
토지수용이 관건 경주시 행정능력 시험대
무산될 시 50억 국비 공중분해 될 듯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08일(금)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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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시가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에어돔 축구장 건립이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당초 지난해 4월 설계를 마치고 7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7월 축구장 건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하지만 축구장 건립을 위한 천군동 일대 사유지 토지매입이라는 암초에 부딪히면서 축구장 건립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 에어돔은 1만㎡ 규모로 알려지고 있는데 에어돔 특성 상 관리를 위해 에어돔 주변에 크레인 등 대형 중장비가 다닐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주차장과 선수 라커룸 등 부대시설이 필수적인 상황이어서 주변 토지 매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시는 에어돔 주변에 500㎡의 시 부지가 있지만 에어돔 건립을 위해서는 시 부지를 포함해 6천228㎡의 부지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사유지 매입을 위한 지주와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연내 에어돔 축구장 건립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올해 연말까지 사업계획변경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며 “에어돔 건립을 위해 사유지 지주와의 협의와 설득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1월 현재 설계용역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연내 에어돔 건립이 녹록치 않음을 반증하고 있다. 문제는 연내 에어돔 건립이 되지 않을 경우 힘들게 따온 공모사업이 무산되면서 50억 원의 국비가 공중 분해되는 현실에 직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에어돔 건립 계획 당시 부지선정에 대한 검토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실사를 통한 꼼꼼한 행정력이 발휘됐다면 ‘사유지 매입’이라는 변수 자체가 발생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시가 추진 중인 에어돔은 추위와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전천후 구장인데다 전지훈련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다, 재난 발생 시 대피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해 에어돔의 조기 준공을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토지 수용 등 실무에 고충이 많은 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경주시민들의 염원을 생각해 경우에 따라서 강제 수용절차를 밟는 등 최후의 수단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에어돔 구장 건립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에어돔 건립과 관련해 시의 추진 의지보다는 현실적인 토지매입이 최우선 과제임을 직시하면 사유지 지주와의 협상을 통한 긍정적 결과 도출이어서 또 한번 경주시의 행정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한편 경주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에어돔축구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설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0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국비 50억 도비 10억 시비 40억이 투입되는 100억대 규모의 사계절 전천후 훈련이 가능한 생활체육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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