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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주회의 두고 “이전설과 무관치 않다”
동국대 관계자 “장기적으로 캠퍼스 이전도 대책 중 하나”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9일(금)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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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학교법인이 지난달 26일 경주에서 첫 주례회의를 연 것과 관련해 동국대 이전설과 무관치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19일 동국대 이사회가 의과대학을 포함한 경주캠퍼스 전체를 수도권이나 경남 김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건의가 나온 이후 열린 회의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경주캠퍼스에서 열린 주례회의에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스님과 상임이사 성월스님, 박기련 사무처장을 비롯해 법인사무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주 동국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경주에서 열린 주례회의에서 별다른 특별한 발언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만은 커지고 있다. 앞서 서울서 열린 법인이사회는 "인구소멸위기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주캠퍼스를 경남 김해나 수도권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의대와 부속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대 수업 일부나 전체를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로 확대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 이사회에 이어 경주에서 첫 주례회의가 열린 것에 대해 “왜 하필 동국대 이전설이 터진 이 시기에 경주에서 회의가 열렸는가”하는 의문이 커져가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인 성우스님은 회의에서 "교직원들이 단합하고 단결해 경주캠퍼스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학사구조개편 등 위기를 극복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또 성우스님은 "경주캠퍼스는 상당히 위기의식이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정원에 타격을 받고 있고,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위기를 강조하는 발언을 해 경주캠퍼스 이전에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주에서 열린 회의를 두고 무성한 말들이 쏟아지자 경주 동국대 관계자는 "경주캠퍼스는 법인이사회가 지시한 위기타개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캠퍼스 이전도 대책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 동국대 캠퍼스 이전설을 둘러싸고 시민과 동문, 동국대 주변 상인 등이 반대하며 격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20일 주낙영 경주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 반대는 물론, 일체의 논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추진될 경우 모든 시민의 뜻과 의지를 총결집해 강력 저지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현재 재학생 7천693명이 있으며 전임교원 370명과 직원 158명이 재직하고 있다. 9개 단과대학과 38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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