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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부끄러움...아동학대 도 넘었다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19일(금) 16:40

ⓒ 황성신문
생후 2주밖에 안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의 살인사건은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가 도를 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숨진 아이의 얼굴 등 몸에 멍 자국이 선명함에도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며 호흡과 맥박이 없는 아이를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대원이 보는 데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연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다친 아이를 멍 없애는 방법 등 학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며 방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부모들의 참혹한 아동학대 사건은 지난해 전 국민의 분노를 산 입양아 정인이 사건을 비롯해. 올해 초 20대 친모가 신생아를 창문 밖으로 던져 사망케 한 경기 일산 사건, 이모 부부에게 10대 아이가 물고문 학대로 사망한 용인 사건, 친모의 방치로 3세 아이가 숨지게 한 구미 사건 등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 윤리를 파괴하고 있는 아동학대 현상이다.

어린이 학대는 가장 야만적이고 비겁한 범죄다.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정서적, 방임적, 폭행 등에 그치는 아동학대에서 무자비한 폭력행사에 물고문 등 잔혹해지는 부모들의 행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처럼 부모이기를 포기하는 잔인한 부모들이 늘고 있는 작금의 사회현상은 아이들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그릇된 인식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아이도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다. 어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특히 아동학대가 상습화하고 있다. 익산 20대 부부 살인사건의 경우 이미 첫째 아이도 부모의 학대로 아동보호소에 있다고 한다. 갈수록 잔혹해지는 부모들의 아동학대 범죄를 법과 제도만으로 근절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교사 의사 등 신고 의무자 외 아동학대 의심이 드는 데로 시민들의 신고 정신이 절대 필요하다.

특히 시민들도 아동학대에 더욱 관심을 갖고 나의 일이 아니니 관심 없다는 안일한 대처보다 는 내 이웃의 아이도 내 아이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우리 모두가 아동학대의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의 관심만이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범죄행위에 대한 신고는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더 큰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마음으로 저극적인 신고정신도 절실해 보인다.

선진국들의 60%~90%에 이르는 아동학대 신고 율 보다 우리는 30%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철저한 신고와 범죄에 대한 엄단만이 아동학대 범죄를 근절할 수 있다.

 

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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