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황성신문 | 아침마다 자고 나면 문 앞에 붙어있는 여러 장의 광고지를 비롯한 우편함에 꽂혀있는 광고물, 그리고 차를 몰고 대문을 나서면 담장에 걸려있는 플래카드, 방송, 신문 등 과히 우리의 일상생활은 정보의 홍수 속에 묻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 그뿐인가?
핸드폰에 날아오는 그림 파일이며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는 문자는 짜증을 넘어 이제는 많은 시간을 호도해 여가의 시간까지 빼앗아가는 악동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보내준 사람의 성의가 있는데 읽지 않고 지우기를 한다면 더욱 도리에 어긋난다는 생각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더듬더듬 다 읽는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 중에는 실천해야 하고 지켜야 할 보감이 되는 내용도 많아 그냥 지나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유튜브 채널의 방영으로 어디에서나 휴대전화로 뉴스를 들을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도래했다. 그렇지만 가공되지 않은 메신저들의 무차별한 폭로성 기사는 얼마나 많이 우리의 정서를 혼돈으로 빠트리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분명 문명이 가져다주는 이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이 있음도 사실이다. 단톡방을 개설해 집단의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며 옛날의 편지나 전화로 연락하던 시대를 지나 그 방 하나에서 희로애락을 다 읽을 수 있으니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아닌가?
나 역시도 가족 간의 단톡방을 만들어 멀리 떨어진 동생과 조카들의 소식 등을 접한다. 이 또한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싶다. 또 가족 간 소식도 전하며 정도 나눌 수 있어 참 유익하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생활필수품의 저가 구매가 가져다주는 가정생활의 이점 등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이 누릴 수 있는 편리한 정보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대중 매체의 폭발하는 광고는 좋은 정보의 선택 기회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혼돈의 시대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구잡이로 날아드는 스팸문자에 더해 대출 등의 사기 광고문자. 도박을 유혹하는 각종 유해문자들은 현대인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해 크고 작은 사고를 유발하는 시점에서 모든 사람이 경각심을 고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미디어사회로 탈바꿈됐다.
02나 070으로 시작되는 문자나 전화는 지방에 사는 이들에게는 정말 받기 싫은 번호가 된 지 오래다. 쉴 새 없이 날아드는 문자나 전화가 일상생활에서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들을 차단하는 방법도 없고 마냥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요즈음의 휴대전화는 정보의 홍수 속으로 빠지게 하는, 멀리하기는 미운 오리 새끼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보의 홍수 속에 더 이상 이러한 스팸 문자나 원치 않는 광고 문자를 차단하는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임은 자명해 보인다.
편리한 통신 기능으로써의 휴대전화 역할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편리한 통신수단으로의 휴대전화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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