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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관광단지 내 짚라인 연내 설치 불투명하다
1차 공모 참여업체 ‘0’ 공모자격 경제성 재검토해야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02일(금)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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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관광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보문관광단지 짚라인 연내 설치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관광공사는 경주시와 공동으로 용역을 의뢰해 보문호 수상공연장을 출발점으로 호반광장에 이르는 1.3km의 짚라인 코스를 연내 설치하려했지만 1차 사업공모에 참여업체가 단 한곳도 없어 2차 공모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경북관광공사가 민간사업자 공모공고를 내면서 까다로운 업체 신청 자격과 경제성 분석이 미비했다는 지적이다. 관광공사가 제시한 공모자격에는 ‘공모 공고일 전일 기준 단일법인 또는 컨소시엄의 대표사는 최근 15년간 짚라인 시설 설치 및 운영의 실적이 있는 자’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공모업체의 자산 규모가 110억 이상이라는 단서가 붙다보니 참여업체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는 짚라인 설치와 관련해 90여개 업체가 존재하지만 영세업체가 대부분이고, 공사가 제시한 자격에 적합한 업체는 2~3개 업체에 불과해 1차 공모에 적합한 참여업체가 없는 것은 예견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경북관광공사가 제시한 공모자격이 까다로운데다가 경제성 면에서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업체들의 판단이 공모 참여를 꺼려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관광산업이 침체된 상태에서 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는 것 같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지만 공사가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이에 맞는 업체 공모에 나서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경북관광공사의 사전 예측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경북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짚라인은 활강구간이 1.3km이고 공사금액이 164억 원이 드는데 반해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에서 수상공연장까지 800m 길이의 짚라인이 설치될 경우 약 70억 원으로 시공할 수 있어 경제성이 월등히 좋지만 공사는 이를 무시한 채 1.3km만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공사가 짚라인 조성 시 164억 원(공사 40% 민간60%)을 투자할 계획으로 투자금 회수기간을 10~12년으로 보고 있는데 이 또한 투자금 회수기간이 장기화되다보니 관련 업체들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참여를 꺼려한다는 분석이다. 공사는 2차 공모를 추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재의 공모자격에 대한 수정과 경제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차 때와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공사의 보다 철저한 경제성 분석과 준비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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