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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여유.. “이 시간은 피하세요”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08일(목) 14:42

ⓒ 황성신문
커피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건강효과에 대한 찬반 논란 때문이다. 커피 열매에서 추출하는 커피는 몸에 좋은 채소-과일처럼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다. 간암을 비롯해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현명하게 마셔야 한다. 커피 한 잔의 여유, 건강 효과를 높이는 시간대가 따로 있을까?

◆ 아침 기상 직후 커피부터? “위 점막을 생각하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빈속에 진한 커피부터 마시는 사람이 있다. 카페인 성분 때문에 정신이 확 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위 점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 직후 위는 점막이 민감해 있다. 잠자는 동안 공복 상태가 오래 지속돼 있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새벽에 속 쓰림이 심해진다. 위산이 역류해 입안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카페인이 든 커피를 자주 마시면 약해진 위 점막에 자극이 더해진다.  위의 염증도가 더 심해지고 궤양도 악화될 수 있다.

아침 기상 직후에는 가장 먼저 미지근한 물 한잔으로 입속 세균과 위산을 ‘청소’하는 게 좋다. 그런 다음 위 점막에 좋은 비타민U가 많은 양배추나 브로콜리, 달걀 위주의 식사로 먼저 공복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 이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자. 빈속이 채워져 위 점막이 미치는 나쁜 영향이 줄어든다. 커피 속 클로로젠산 성분 등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장점이다.

◆ 중요한 일이 있다면.. “커피 한 잔 어때요?”

블랙커피 한 잔을 마시면 정신이 들고 집중력이 좋아진다. 공부하는 수험생이 커피를 가까이 하는 것은 의학적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멜라토닌과 함께 수면을 유도하는 물질인 아데노신이 유발하는 피로감과 졸음을 막아준다. 커피는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되고 기억력 개선 효과가 있다. 커피의 카페인이 업무 능력을 올리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오전 중요한 회의 등이 예정되어 있다면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프로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 진한 블랙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커피가 혈중 아드레날린의 양을 증가시켜 운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드레날린은 몸에 저장된 체지방 분해도 도와 운동할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된다. 집중력에 좋은 커피를 경기 전 섭취하면 부상 위험도 줄일 수 있다.

◆ 몸 상태에 따라 적정량 섭취하는 게 합리적

커피는 앞서 언급한대로 위염, 위궤양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불면증이 있으면 저녁 때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커피 한 잔에도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절제해야 한다. 하지만 커피는 기본적으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효과를 내는 것은 사실이다. 간암 예방효과는 간 관련 학술단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커피의 클로로젠산은 복부 지방을 줄여줘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 커피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건강한 사람도 어느 정도 빈속을 채운 후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자.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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