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황성신문 | ‘청렴도시 경주’ 구현을 위해 최우선 과제로 사적인 인맥이 배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공적인 개념과 사적인 개념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경주시는 인구 26만의 소도시로 학연 혈연 지연이 얽혀 있는 특징을 가진 도시이다.
경주시 공무원 사회는 학연과 혈연 등의 끈끈한 인맥으로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학연 혈연 지연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이러한 인맥은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 도 있다.
특히 청렴을 강조하는 공직사회에서는 이러한 인맥이 독소가 될 수 있다.
잘못된 민원이 제기됐을 경우 인맥을 뿌리치기가 싶지 않다.
한 예로 외동읍의 수의 계약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이에 대한 청렴감사관실의 조사 결과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의혹이 제기되고 명백한 법 위반 사실이 있음에도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인맥이 빚어낸 부작용이 아닌가 한다.
이것은 결국 청렴도시 경주 구현에 독소로 작용하면서 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 전반의 조직에는 이러한 인맥이 바탕에 깔려있다.
문제는 공과 사를 정확히 구분할 때 인맥 본연의 따스함이 발휘될 것이다.
인맥은 결코 나쁜 개념의 단어가 아니다.
선후배 사이가 끈끈하게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는 정이 넘치는 살맛나는 세상이 된다.
청렴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철저한 공사 구분의 냉철한 판단과 신상필벌이 제 기능을 할 때 가능한 것이다.
인맥이라는 허울 아래 잘못된 문제를 덮기보다는 정확한 문제점 파악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닌, 척결해야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우리 경주사회는 학연 혈연 지연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서 공사 구분이 정확한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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