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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경주시, 행정기관이 방역수칙 위반 ‘충격’
외동읍 처벌 안하나? 못하나...3차례 위반사실 지적 무시
위반업소 단속 명분 잃어 방역행정 신뢰성 ‘바닥’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21일(금)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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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코로나19 관련해 방역수칙 위반을 하고 있다는 외동읍사무소가 수차례의 지적 속에도 이를 무시한 채 출입자명부의 형식적 관리와 출입자 체크를 위한 직원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고 있다. | ⓒ 황성신문 | | 경주시가 외동읍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진상파악을 통한 처벌에 손을 놓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경주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는 비상상황에서 외동읍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지만 시 차원의 어떠한 제재조치도 이뤄지지 않아 경주시 방역행정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주시에는 지난 15일 홈플러스를 통한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집단 발생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킨 바 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되자 경주시는 홈플러스를 임시 폐쇄조치하고 공무원들을 동원해 밤 9시가 넘는 시간까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3천542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휴일도 반납한 채 다음날도 7천여 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외동읍은 출입자명부조차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데다 출입자 체크를 위한 상주 관리인원도 배치하지 않아 방역의 사각지대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본보 지난 3일자 1면 ‘외동읍 방역수칙 정면위반’ 제하에서 이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본지 기자가 외동읍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출입자 명부 작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를 관리하는 근무자도 배치되지 않았다. 이를 본지가 지적하자 최 모 읍장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잘 봐 달라” “코로나19로 인해 인원이 동원돼 인력부족으로 근무자를 배치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면서 방역관리에 소홀했음을 시인했다. 이는 읍장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본지가 지난 20일 재차 외동읍사무소를 방문했지만 상황은 변한 것이 없었다. 결국 읍장의 말은 임기응변으로 순간을 모면해 보겠다는 얄팍한 꼼수를 부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외동읍의 방역에 대한 심각성 인지와 경각심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날 역시도 출입자명부를 관리하는 직원은 없었고 출입자명부 역시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자명부는 날짜도 제대로 적혀지지 않은 채 관리되는 등 형식적인 관리가 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부 읍장은 “관리 직원이 없을 때만 기자가 방문하는 것 같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취재기자를 원망하는 듯한 말로 변명했다. 본지 기자가 출입자명부 날짜가 없는 것에 대해 질문하자 “날짜 별로 다 모아 놓았다”며 황당한 변명을 하면서 기자가 보는 앞에서 지나간 출입자명부의 날짜를 제멋대로 기록하는 황당한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평소 출입자명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시 차원의 적절한 징계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방역 시국에서 외동읍은 형식적 문서관리로 코로나19 방역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인지, 무감각한 것인지 구분이 안 되는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 외동읍에는 하루 100여명 이상의 민원인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외동읍의 허술하고 형식적인 방역 관리에 비춰 방역의 사각지대란 오명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외동읍은 공장이 많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데다 울산시와 인접해 방역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하는 지역이다. 실제 지난 19일 울산 접촉자로 인해 외동읍 지역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식당 등 업소에 대해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출입자명부 미 작성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정작 모범이 되고 이를지도 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주시의 처벌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이로 인해 경주시 방역에 대한 행정 불신마저 키우는 모양새가 돼 시 차원의 강경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일 주낙영 경주시장은 아침 회의 시간을 통해 각 읍면동에서 방역과 관련해 철저한 출입자명부 작성과 관리인원 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시가 이뤄진 당일에도 외동읍은 시장의 지시를 무시하고 방역수칙 준수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경주시에는 홈플러스 확진자 발생과 맞물려 지난 15일 3명, 16일 11명, 17일 6명, 18일 7명, 19일과 20일 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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