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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경주북부시장, 과거 전성시대로 부활할까?
경주시 경제정책 능력 시험대 올라...특색 있는 시장 ‘모색’
상인회 공조가 북부시장 활성화 관건...대안마련 총력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28일(금)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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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시가 침체된 북부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었다. 북부시장은 1990년~2000년대 대학생 위주의 상권이 형성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었지만 석장동 상권의 발달과 원룸촌 형성으로 2010년대부터 석장동 시대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침체의 길로 들어섰다. 경주시는 침체된 북부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청년몰’을 입점 시키며 북부상가의 활성화를 꾀했지만 침체된 시장 기능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문제점으로 ‘청년몰’ 20개를 입주시켜 상권 활성화를 시도했지만 상품의 다양성 부족과 차별성 없는 상가, 노후된 시설환경과 주차시설의 부족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실패했다. 특히 상인회와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청년몰조성사업단 자부담 1억5천만 원을 포함해 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북부시장 청년몰은 조성당시 많은 관심과 각계각층의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나왔지만 관리비 부담과 상인들의 자생력 부족으로 예산만 낭비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 25일 경제정책과장과 주무관, 북부시장 상인회장 등 시장 관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가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주시는 북부시장 회생을 위해 시설환경개선에 480만원, 노후 된 소방시설 보수에 3천만 원을 투입해 시설 보강을 진행하는 한편 상가놀이터를 정비하고 1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6면의 주차공간을 12면으로 증면하는 한편 부족한 주차시설 확보를 위해 아파트주민 전용주차장(16면)을 상가에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부시장은 주상복합 건물로 돼 있어 주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도 시장 활성화의 숙제로 남아 있는데 주민들과의 소통으로 주변 민원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 주상복합건물의 특성을 살리는 방안도 연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는 상인회와 소통하며 상인회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행정적 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제진흥원 등의 공모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이용 고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인근 100평 규모의 목공소 부지를 활용해 18면의 주차면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용객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북부시장으로 재탄생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는데 이를 위해 지역특화사업과 다양한 이벤트 추진, 특색 있는 먹거리 선정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노후화된 시설과 침체된 소규모 사설시장의 경우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주변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 성건동 대학생들을 위한 차별화된 먹거리 판매, 또 배달음식 전문점 입점 유도 등 특색 있는 시장으로의 대 변환이 절실해 보인다. 이에 대해 예병원 경제정책과장은 “2010년대부터 석장동 시대로 상권이 이동하고 있었지만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특색없는 청년창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태생부터 지니고 있었다”며 과거 ‘청년몰’ 조성 실패의 원인을 분석했다. 또 “‘블루오션은 언제나 지금 이곳에 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처절한 반성을 통한 거듭나기, 상인들의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며 북부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재탄생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북부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직접 지원은 최소화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이 발굴 추진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무형적 상인마인드 배양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담당부서나 담당공무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고 사업성공의 옥석을 가릴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침체된 북부시장의 활성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의 경제정책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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