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황지구가 도시개발 난개발로 주차대란이 나고 있다. 경주지역 대표적인 도시개발 사업 난개발로는 동천 6지구와 용황지구를 꼽을 수 있다. 동천 6지구는 한마디로 미로다.
경주지리에 가장 밝다는 택시 기사들도 동전 6지구에 들어가면 출구를 못 찾아 수 십분 씩 헤맨다고 한다. 동천 6지구는 수 십 년 전 교통이 현재 만큼 발달하지 않았을 때 한 사업이라고 이해하자. 그러나 용황지구는 지난 2018년 시행한 사업이다. 얼마나 배고픈 사업자가 시행했는지 몰라도 이 사업으로 시행자는 배가 불러 터졌을 지도 모른다.
배만 불러 터졌지 양심은 좁쌀만 한 인간들이 도시개발 사업을 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배가 고프면 밥을 먹지만, 도시개발 시행자는 돈을 먹어야만 배가 부른 것인가.
대지는 넓은데 주차장이 없다. 거기다 도로는 또 편도 1차선이다. 신축상가가 들어서면서 편도 1차선 도로에 양쪽으로 차가 빽빽이 주차돼 있다.
차량 교행이 안 된다. 소방차도 진입 못한다. 불법 주차로 인해 인재(人災)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지구는 아직 건물을 신축하지 않은 빈 터가 많다. 현재도 주차난으로 큰 불편을 격고 있는데 건물이 다 들어섰을 때를 가정해보자. 용황지구 도시개발 사업 인허가 때 교평은 받은 것인지 의문이다. 받았다면 인허가 기관인 경북도 공무원들은 돌 머리인가.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순이 이 신 도시를 망쳤다. 현실과 미래를 직시하지 못하고 탁상행정을 펼친 결과물이다. 사업자도 마찬가지다. ‘집나가는 X이 연탄불 갈아놓고 가나’라는 말도 있긴 하다. 대충 사업하고 돈만 챙기면 된다는 비양심적인 인간들이다. 사업이 끝날 때까지 양심은 전당포에 맡겨두는 것이다. 또 건물에 입주해 있는 상인들도 문제가 있다.
물론 법이 정하고 있는 인허가에 맞게끔 주차면을 확보하면 된다. 그러나 식당 등 다중이용 업소는 업주 스스로가 주변 빈 공터를 임차해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
자신들의 영업을 위해 주변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선 안 된다. 양심에 따라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 앞으로 건축법도 바뀌어야 한다. 용도에 따라 주차면을 확보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필자가 아무리 글을 점잖게 쓰려고 해도 안 된다. 지금 이 글이 가장 점잖은 표현이다. 장사를 하는 업주는 차량이야 교행을 하든 말든, 주민들이야 피해를 보든 말든 내 마당에만 비가 안 오면 된다는 식이다. 도시개발 시행자나 장사를 하는 업주나 똑 같은 사고를 가지고 있다.
용황지구 주차난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보다는 앞으로가 더 문제다. 경주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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