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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신라사찰 사진으로 만난다
10월 3일까지 특별 사진전 개최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02일(금) 13:59
ⓒ 황성신문
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사진전 ‘천년 묵은 옛터에 풀은 여전히 새롭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올해 말 신라미술관 개편에 앞서 신라 불교 미술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문화재 사진으로 유명한 한석홍, 안장헌, 오세윤 작가가 수십 년에 걸쳐 찍은 사진들 가운데 경주 지역 불교 유적을 담은 57점을 골라 선보인다.
조선시대 문신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은 쇠락한 경주 분황사(芬皇寺)를 보며 “황룡사(皇龍寺)와 마주하여 서 있는 분황사 천년 묵은 옛터에 풀은 여전히 새롭네(芬皇寺對黃龍寺千載遺基草自新)”라고 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신라 사찰은 대부분 건물터만 남아 세월의 무상함을 전해준다. 그러나 여전히 푸르른 자연과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전시는 총 3부로 이뤄져 있다. 1부는 신라 왕경에 세워진 사찰의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신라는 6세기부터 황룡사, 분황사와 같은 대규모 사찰이 왕경 중심부에 조성됐고, 676년 통일 이후에는 낭산 주변으로 사천왕사(四天王寺), 황복사(皇福寺), 동해안 쪽으로 감은사(感恩寺), 불국사(佛國寺) 등이 건립됐다. “절들은 하늘의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들은 기러기 떼처럼 줄지어 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처럼 당시 신라 왕경에는 수많은 사찰이 들어서 있었다. 지금은 사찰 건물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주춧돌, 탑, 또는 당간지주가 남아 있는 옛 절터는 전시된 사진이 보여주듯 날씨와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2부 주제인 경주 남산에는 여러 계곡에 걸쳐 100여 구의 불상과 수십 기의 탑이 남아 있다. 전시된 사진은 천 년 전 신라 사람들이 자연 속에 구현한 불교적 이상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햇빛에 마애불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작가의 오랜 기다림을 함께 느껴보는 것도 또 하나의 감상법이다.
3부는 신라의 불교 미술을 대표하는 석굴암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석굴암 건축과 조각의 탁월한 조형미가 흑백 사진으로 한층 웅장하고 무게 있게 전달된다.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묘사된 개별 조각은 각각 부처, 보살, 사천왕상, 승려를 직접 대면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김치억
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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