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침체된 지역경제 혁신을 위해 중심상권 르네상스라는 기치를 내 걸고 선정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니 기대가 크다. 르네상스는 14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인간성 해방을 위한 문화혁신 운동, 도시의 발달과 상업 자본의 형성을 배경으로 유럽문화의 극대화에 사상적 원류가 됐다. 경주시는 이러한 르네상스 운동을 중심상권 활성화에 접목 시킨다는 계획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차별화 전략뿐 이라는 계산이다.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쇠퇴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권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8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의 규모로 내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5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주시는 중심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여 년 동안 수백억 원의 예산을 중심상권에 투자해 왔으나 가성비 제로의 결과만 남겼다.
이 사업은 쇠락한 상권을 ‘상권 활성화구역’으로 지정, 상권 전반의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의 경쟁력 제고, 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을 묶어 상권 특색을 반영한 거점 공간 조성, 테마구역 설계‧운영 페스티벌, 문화예술 공연 등을 지원한다.
한 마디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죽어가는 상권에 생명수를 주입해 회생 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르네상스사업에 선정되면 침체된 중심상가 활성화는 물론 인근 성동시장과 중앙시장, 북정로상가, 봉황상가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주시의 중심상권 살리기 전략도 획기적으로 보인다. 황리단길의 수많은 관광객을 중심상권으로 유인해 중심상권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중심상권은 지난 백상승 시장 때부터 혈세 수백억 원을 퍼부어 왔다. 그러나 상인들의 요구만 받아들이는 막무가내 식 예산 투입의 결과는 번 번히 상권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르네상스 사업에 선정된다고 해도 중심상권 상인들의 자생력이 강화되지 않고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들의 의지가 앞서야 된다는 것이다.
경주시가 ‘어떻게 해 주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상권 활성화에 해법이 없다는 것이다. 경주시도 상인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정신 교육을 통해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책임도 따라야 한다. 이제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선정이 된다면 정말 차별화된 전략과 정신무장으로 중심상권이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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