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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경주시 행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10월 08일(금) 15:14

ⓒ 황성신문
경주지역 노점상연합회가 회원 간 갈등과 반목으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동궁과 월지에서의 영업권을 두고 노점상연합회와 일부 노점상인들이 갈등을 빚으면서 발생됐다.

노점상연합회의 입장에서는 시 행정에 적극 협조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분간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권장했으나 일부 노점상들이 이에 반발하며 영업을 강행하면서 내부 갈등이 시작됐다.

급기야 동궁과 월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일부 노점상인들은 노점상연합회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영업을 강행하면서 노점상연합회와 갈등이 시작됐다.

동궁과 월지노점상들은 대체 공휴일로 인해 전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했고 노점상연합회는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성을 이유로 시 행정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잠잠해 질 때까지 당분간 영업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주시는 그동안 생계를 이유로 불법 노점상에 대해 한시적으로 단속을 자제한 채 노점상연합회와 소통하며 단속보다는 자율적 협조를 하도록 유도했다.

문제는 경주시의 이러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노점상연합회가 내부 갈등으로 와해될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협력관계에 있던 시와의 관계도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

생계를 위한 노점상인들의 입장은 백번 이해되지만 이번 갈등으로 인해 경주지역 노점상 전체가 피해를 입는 사태는 발생되어서는 안된다.

경주지역 노점상연합회는 강진택 회장을 중심으로 현재 48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약 20년간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노점상연합회는 지역 축제나 행사 등에 참여해 일부 수익금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매년 후원금을 기탁하는 등 해마다 연말이면 선행을 베풀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자신들의 어려움을 마다한 채 지난 2019년에는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상반기 520만원 기탁에 이어 하반기에도 장학금 500여만 원을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하는가하면 해마다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하는 등 보이지 않는 선행을 실천해 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에는 연말을 맞아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그동안 축적했던 회비와 노점상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모은 일정 금액을 연말에 경주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경주지역 노점상연합회의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이러한 숨은 선행과 봉사가 알려지면서 경주시도 단속보다는 상생을 위한 한시적 영업을 하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단속의 굴레란 무거운 짐에서 벗어난 노점상들은 시의 뜻에 부합하는 깨끗한 환경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다짐하며 기존 노점상의 이미지의 환골탈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노점상연합회가 동궁과 월지지역의 노점상과 갈등이 빚어지면서 영업마저도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

하지만 노점상연합회와 동궁과 월지노점상 간 서로 비방을 자제하고 간섭을 배제한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은 봉합되는 분위기지만 상생을 위해 서로를 배려하는 이해와 협조가 양 쪽 다 절실해 보인다.

괘씸죄는 비단 법정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사적지에서의 노점행위는 현행법 상 분명한 불법 행위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거나 민원이 제기될 경우 경주시는 노점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경주지역 노점상연합회는 그동안 경주시 행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경주시가 불법을 묵인했다는 것이 아니라 생계를 이유로 이들에 대해 배려를 한 것이다.

노점상연합회 또한 경주시 행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함으로써 현재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불거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시는 언제든지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소낙비는 피하란 말이 있듯이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을 때는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노점상들의 양보가 필요해 보인다.

시 행정에 역행하는 영업을 할 경우 단속으로 인한 생계위협을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노점상 영업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노점상들 또한 서로 각자도생을 선택한 만큼 내부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경주시와 소통하며 시 행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내부 갈등이 길어질수록 전체 노점상들의 생계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노점상인들은 명심해야 한다.

 

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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