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8-14 오후 03:39: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칼럼
전체기사
뉴스 > 칼럼
밥상머리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24일(금) 14:45

ⓒ 황성신문
요즘은 교육과 직장 때문에 핵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또 개인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해 일찍부터 부모를 떠나서 사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핵가족의 형태도 독신 가족,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족, 노인 부부만 사는 가족 등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사회가 핵가족화 되면서 아버지의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예전 사회에서는, 아버지는 가정에서 권위의 상징이었고 군대 말로는 총사령관이었다.

아버지의 말은 곧 법이었고 누구도 그 권위에 도전하지 못했다.

또한 아버지는 가정경제의 최고 책임자로 온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도 졌다.

예전에는 대가족 속에서 살며 잘못된 언행을 하면 윗사람에게 지적이나 훈육을 받았다.

하지만 핵가족,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이 떼를 쓰고 함부로 해도 기를 살려준다는 명분 아래 별다른 훈육을 안 한다.

예의와 염치를 가르쳐야 할 때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 밥상머리 교육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부모가 자식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가 모두 밥상머리 교육이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공부 열심히 해라라든지 돌아가신 조상님 얘기를 한다든지 세상 돌아가는 얘기 등 식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이 밥상머리 교육이다.

그 과정에서 예의범절도 배우고 인성도 쌓으며 인간의 도리라는 것을 배운다.

하지만 핵가족화 되면서 가족 구성원들의 제 각각의 개성으로 말미암아 밥상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가정이 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이 취직 불안이나 암울한 미래 전망 등으로 인해 항상 짜증에 차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조금만 건드려도 그야말로 폭발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한다.

학교교육의 문제도 지적했다. 가정은 물론 학교에서마저 정상적인 인성교육이 이뤄지지 못해 결국 내 맘대로 인간을 키워낸다는 것이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직장이나 단체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런 행동이 결국 자신에게 손해라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어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핵가족화로 인해 사라져 이 사회는 더욱 삭막해지고 좌절과 긴장을 해소해 줄 제도나 관습이 발달되지 못하다보니 잠재된 분노와 스트레스가 간혹 극단적인 패륜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우리는 언론매체를 통해 쉽게 접하고 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교육에 대해 항상 고민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여유가 없다.가정에서 따뜻한 밥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가끔은 혼낼 일도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자리가 밥상머리 교육이 아닌가 한다.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예절과 인성교육, 거기에 가족의 소중함까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밥상머리 교육인 것이다.

좋은 것은 계승하고 발전해야 한다. 우리사회가 핵가족화 될수록 가족 구성원들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식사자리를 만들어 도란도란 정을 나누는 여유가 절실해 보인다.

 

 

김치억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 배경 김다현의 ‘천년 사랑’ 국내·외 공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2030년까지 개최..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팡파르..
한수원,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
경주시-중국 둔황시 우호 협력 공식화 했다..
데이빗 로든, 경북도 투자유치 홍보대사 경주방문..
김민석 국무총리, "APEC 성공 개최에 만전 기해달라"..
문화관광·과학도시 경주, 교육특구 도시로 재탄생..
경주시, 양성평등기금 오는 2030년까지 연장 추진..
주낙영 시장, APEC 성공 위해 공사 현장 직접 챙겨..
최신뉴스
소비쿠폰 사용 경주경제에 뚜렷한 효과 입증..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주 방문···지지호소..  
조현 외교부 장관 경주서 APEC 현장점검..  
경주시장 기고문-천년의 수도 경주, APEC 2025로 ..  
황오동과 중부동 통합 위한 합동 상견례..  
세계유산축전 경주시 홍보지원단 출범..  
경주시청 태권도팀, 전국대회서 금1 동1..  
하이코, ‘로컬브랜드페어 2025’산자부 선정..  
주낙영 시장, 국소본부장 회의 주재..  
경주시, APEC 대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경주시문인협회, 제37회 신라문학대상 공모..  
한 여름밤 경주를 화려한 아티스트 들이 물들인다..  
경주시, 황금카니발 명칭·콘텐츠 무단 사용 아니다..  
경주 인왕동 네거리에 문화공원 조성한다..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인사말 윤리강령 윤리실천요강 편집규약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황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81-77342/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 9길 11-6 (4층) / 발행인: 최남억 / 편집인: 최남억
mail: tel2200@naver.com / Tel: 054-624-2200 / Fax : 054-624-062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4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남억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