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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주서 최근 발굴된 신라 유적 조사 성과 조명
국립경주박물관 ‘제1회 경주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성과 발표회’ 개최
이성주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04일(금) 16:07
↑↑ 경주 남산 약수곡 제4사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불두 주변 유물(청동소탑, 불석제 소형불상, 청동제 소형불상, 백호).
ⓒ 황성신문
경주지역에서 최근 발굴된 중요한 신라 유적의 조사‧연구성과를 조명한 학술발표회가 지난달 25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돼 주목을 받았다. 올해 처음 개최된 ‘경주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성과 발표회’는 경주지역 문화재의 최신 발굴 성과를 집약해 일반인에게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학술행사이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과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단장 김광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가 주최하고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매장문화재조사 연구기관이 참여해 최근 발굴된 신라 유적과 문화재를 소개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문화’를 주제로 문화재 관련 기관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1회 경주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성과 발표회’도 그 일환으로 앞으로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최근 경주지역에서 발굴된 신라 유적 가운데 13개 유적을 엄선해 분묘 유적과 생활 유적, 사찰 유적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대신 국립경주박물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회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내용 요지.
[분묘 유적]
제1발표 ‘경주 인동리 400번지 일원 단독주택 신축부지 내 유적’(오현지 천년문화재연구원)에서는 원삼국시대 토광묘(목관/목곽묘) 42기의 특징과 중요 출토품 등을 소개하고 경주 주변 지역의 원삼국시대 정치체의 변화 양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2발표 ‘경주 천군동 원삼국시대 유적’(김경수, 대동문화재연구원)에서는 원삼국시대 분묘 35기와 제철유구 8기의 조사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철광석 채광지가 없는 천군동 일대에서 원삼국시대의 분묘와 철제품 생산집단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초기 신라의 세력 집단 연구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제3발표 ‘경주 신평동(355번지 일원) 경주보문루지월드 원형보존구역 내 유적’(정의현, 춘추문화재연구원)에서는 삼국시대 석곽묘 17기, 석실묘 2기, 옹관묘 4기의 특징과 중요 출토품을 소개했다. 특히 석곽묘 가운데 경주지역에서 드물게 ‘凸’자형의 특이한 구조가 확인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제4발표 ‘경주 금령총 재발굴(1~3차)’(신광철,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조사한 금령총을 재발굴한 결과,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 달리 금령총의 규모와 구조가 새롭게 밝혀졌다고 했다.
[생활 유적]
제5발표 ‘경주 중심상가 주차타워 건립공사부지 내 유적’(이제동, 금오문화재연구원)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연못, 수혈, 우물 등의 조사 내용과 중요 출토품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연못에서 출토된 완형의 거북이 모양 벼루 및 28기의 수혈에서 확인된 말, 소, 개, 돼지 등의 동물유체가 눈길을 끌었다.
제6발표 ‘경주 황남동(477번지) 단독주택 신축부지 내 유적’(강재현‧이은진, 다온문화재연구원)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건물지와 기단, 수혈을 중심으로 조사 성과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평적식의 와적기단이 경주지역에서 처음 조사되었음을 강조했다.
제7발표 ‘경주 동천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내 유적’(김석기, 서라벌문화재연구원)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장방형 석축, 도로, 건물지, 담장, 석조시설 등 왕경 내 도시구획의 양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구를 소개했다.
제8발표 ‘경주 성건동 647-3번지 도로 유구 조사 성과’(우하영‧황원우, 한국문화재재단)에서는 성건동 647-3번지 유적을 비롯해 그동안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조사한 경주지역의 신라 도로 유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도로의 두께는 도로의 중요도와 비례하며, 두께가 40㎝이상인 경우는 도시계획에 따른 구획도로에 해당한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
제9 발표 ‘경주 성동동 129-1번지 근린생활시설 신축부지 내 유적’(오요택, 화랑문화재연구원)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주종 유구, 건물지, 우물, 배수로, 연지 등의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사찰 유적]
제10발표 ‘경주 창림사지(2차 발굴조사)’(김필숙, 계림문화재연구원)에서는 창림사지 2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건물지, 담장, 소성유구, 수혈을 비롯한 통일신라시대의 유구와 고려시대의 가마 유구를 소개했다. 지금까지의 조사를 통해 창림사지의 사역 범위가 대략적으로 밝혀졌고 창림사가 고려시대까지 법등을 이어온 점 등을 확인하였음을 조사 성과로 제시했다.
제11발표 ‘경주 낭산 일원 내 추정 고분지 정비(전 황복사지)유적(5차 발굴조사)’(박기혁, 성림문화재연구원)에서는 전 황복사지의 5차 발굴을 통해 확인한 건물지와 회랑지, 담장, 배수로 등의 규모와 특징을 소개했다.
제12발표 ‘경주 남산 약수곡 제4사지’(최진욱,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서는 경주 남산 약수곡 제4사지의 발굴 성과를 소개했다. 약수곡 제4사지에는 불두가 결실된 석조불좌상 1구가 자리하고 있는데, 발굴 과정에서 불두는 물론, 백호까지 출토되었고 불두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옻칠 도금을 한 사실까지 확인하였음을 밝혔다.
제13발표 ‘경주 미탄사지(3~4차 발굴조사)’(박찬문,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는 미탄사지 3~4차 발굴에서 확인된 건물지와 담장, 문지, 원지 등의 조사 내용과 중요 출토품을 소개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로 미루어 미탄사지는 왕경 내 유력 세력의 대규모 가옥이 8세기 중반에 이르러 사찰로 변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견해를 제시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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