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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랑보호센터 분양률 60% ‘순항’
입식 포화 대책 없을 경우
안락사 장소 전락 우려 대책 절실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18일(금)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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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시가 운영 중인 ‘동물사랑보호센터(이하 보호센터)’가 개소 한 지 3개월 만에 분양률 60% 이상을 보이며 주인에게 버림받은 동물의 안식처란 설립 취지에 맞게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11월 26일 21억 원(국비 8억원, 도비 3억6000만원, 시비 9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천북면에 동물사랑보호센터를 건립됐다.<사진> 보호센터는 버려지거나 잃어버린 유기유실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경북 23개 시·군 중 최초로 균특보조사업으로 추진됐으며 경주시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시설이다. 센터 내 1층에는 유기동물 보호시설과 치료실, 2층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휴게실로 꾸며졌다. 최대 100여 마리의 유기견을 보호할 수 있는 센터는 이달 15일 현재 개 104마리와 고양이 4마리 등 총 108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시는 유기견에 대해 법령에 따라 7일 이상 보호견 공고를 한 후 10일이 지나면 유실물보호법에 의한 인도적 처리규정에 따라 안락사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보호센터는 유기견 입식 수용 한계가 100여 마리 인데다 포화상태가 될 경우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켜야 할 상황이 된다. 개소 한 지 3개월 된 보호센터는 현재는 60%의 높은 분양률로 순조로운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개체 수가 늘어나 포화상태가 되면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보호센터가 자칫 애견 안락사 장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락사는 분양이 안 되거나 장기간 질병을 가져 관리가 힘든 견이나 성격이 포악한 견 등 1순위에서 5순위로 규정된 등급에 따라 단계별로 시키고 있다. 안락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 대안으로 유기견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더불어 제2, 제3의 보호시설을 새로 건립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준공한 지 몇 개월 안 된 보호센터를 두고 또다시 보호시설을 건립한다는 것은 시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보호센터의 병원 운영을 위해 수의사가 상주해야 하지만 급여문제와 승진 등 시와 수의사 간 눈높이 차이로 수의직 공무원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는 지역 수의사와 시간제 계약을 맺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의사를 두는 땜질식 임시처방을 하고 있지만 향후 유기견 입식이 많아질 경우 상주하는 전담 수의사가 더 필요해 경주시의 과제가 되고 있다. 입식 유기견을 줄이는 방법으로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 반환율이 높아야 하지만 현재 6%에 그치고 있다. 동물등록제의 활성화 방안도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전국적인 등록률이 33%에 그치고 있어 법적 뒷받침이 절실해 보인다. 미등록 적발 시 1차 위반 20만원, 2차 40만원, 3차 6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유기견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 고양이 수명이 15년 이상인 것을 염두에 두고 무엇보다도 입양 전 반려동물에 대한 교감과 경제적 현실, 가족 간 의사 등 전반적인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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