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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직업이야기(1) 일의 존엄(尊嚴)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22일(금) 14:43

↑↑ 박 정 호 신인적자원개발원 일자리지원센터장
ⓒ 황성신문
현대인에게 직업과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가치는 무엇일까? 우리는 일의 존엄(dignity of work)에서 직업 이야기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얼마나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엄숙하게 인지하고 있을까? 우리 사회는 일에 대한 가치 평가를 높은 임금과 안정적인 처우를 기대하면서 상대적으로 비교하고 자신의 존재감으로 갈무리하고 있다.

배고픈 가난은 참을 수 있어도, 비교적 가난의 배앓이는 참을 수 없다고 한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비교 값들은 통계라고 하는 평균값에 국가와 지역, 집단과 개개인을 비교하고, 경쟁하게 하고,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오늘날 직업은 생산과 착취, 고용과 근로, 최저 임금, 소득의 양극화, 가진 자와 가지려고 하는 자의 대립 구조를 만들고 있다. 공정과 정의라는 혼돈이 직업에 투영되어 일의 존엄성을 추구하는 이들의 가치관이 집단 카르텔에 묻히고, 훼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시절에 우리는 개개인이 저마다의 소질을 개발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 할 수 있다는 공식을 배웠고 또 그렇게 되는 줄 알 고 있었다.

과연 그러한가? 아버지의 가치관으로 아들에게 미래 직업과 일을 제시하는 시절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농부의 걸음 뒤에 따라 오는 자식, 어부와 그물을 함께 당기는 자식, 이윤을 남기려는 상인과 밤늦은 시간 가마솥에서 육수 비법을 찾는 부모세대에게 우리 다음 세대는 라떼 꼰데라고 부르면서 부르투스 무선 이어폰에 연결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많은 경험을 함 선배들이 한마디 던지면 뭔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하는 젊은 세대의 사고를 우리는 일상처럼 경험하고 있다.

일에 대한 존엄성을 찾고, 일에 대한 공감 이야기, 구세대가 공감하는 직업 이야기를 풀어 보고자 한다.

(life)에 있어 일(work)이란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존중을 받으며, 사회적 역할과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하는 것이다. 또한, 일은 개개인 재능과 역량이 사회로부터 경제적 신뢰와 신임을 얻어 자신만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삶의 과정이다.

일에 대한 존엄성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이 어떤 의미로 이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지 찾고 알아 가면서 일에 대하여 태만하지 않는 것이다.

일의 존엄은 자신의 일에 대한 태도와 자세, 임하는 마음의 시작에서 출발 한다. 주어진 자리에 선택받으려고 하는 노력 보다, 선택하는 소신이 필요하다. 일자리가 일의 존엄성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일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이 일과 업무에 베여 나올 때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표현될 때, 일의 품격과 존엄, 위엄이 세워지면서 자신의 존재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성격 유형 검사와 심리 검사를 행하는 직업심리를 찾는 이들이 많다. 어떤 일이 나의 존엄을 높일 수 있는지 그것은 하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다. 일자리 찾기 구인란과 구직란이 어느 시기보다 심각하다. 현업에 대한 만족감과 보람이 낮은 것이 지금의 직업 이야기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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