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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내버스 기사, 차량화재 또 막았다
권웅기씨 “매달 받는 안전교육 큰 도움됐다”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22일(금)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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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황성신문 | | 경주에서 시내버스를 운행 중이던 기사가 다른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를 보고 신속히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22분경 ㈜새천년미소 200번 버스기사 권웅기(52 씨는 천북면 모아초 인근 교차로에서 견인 차량에 매달려 있던 경차에서 화재가 난 것을 목격했다. 권 씨는 망설임 없이 운행 중이던 버스를 멈추고 버스 안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나가 민첩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들도 차량을 세우고 권 씨를 도와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곳이 포항과 경주를 잇는 도로인 탓에 화재가 번졌을 경우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됐지만, 권 씨의 기지로 참사를 막았다.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견인 차량 운전자는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스 폐쇄회로(CC)TV에는 권 씨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권웅기 기사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히며 “매달 한차례 씩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받았던 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엔 51번 버스기사와 70번 버스기사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채로 승객이 쓰러지자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또 지난해 12월엔 350번 버스기사가 다른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았다. 이쯤 되면 경주시내버스 기사는 모두 응급안전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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