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영백 수필가 | ⓒ 황성신문 |
|  | | ↑↑ ▲ 형산강 발원지 | ⓒ 황성신문 | | 강에는 저마다 발원지가 있다. 발원지는 시작에서 끝이 바다에 닿는 거리가 가장 긴 곳을 “발원지(發源地)”라 한다. 그러면 형산강의 발원지는 어디인가? 서로 자기 동네 사는 곳이 발원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형산강발원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백운산 탑골샘(62.2km)이라고 한다. 그러나 강의 길이가 긴 것으로 치면 요즘 경주에서 가을에 은행나무군락지인 경북 경주시 서면 도리의 인내산(忍耐山)이라(63.95km)고 한다. 결론은 길이로 봐서 도리 인내산이 발원지라 부르는 것이 맞다. 형산강은 경주에서 시작하여 포항으로 흘러 바다로 간다. 신라 말에 홍수가 너무 자주 나서 물길 내려고 형제산을 분리시켰다. 형산(兄山)과 제산(弟山)으로 갈라 치며, 사이로 흐르게 된 곳을 “형산강”이라 부른다. 강은 본류(本流)의 이름이고, 지류(支流, 支川)로는 무수히 많다. 지류란 다른 강이나 개울에 합류하면서도 바다로 직접적으로 흐르지 않는 물줄기를 가리킨다. 형산강 지류는 북천(알천), 남천, 시래천, 원동천, 서천, 소현천, 이조천, 사방천, 기계천, 칠평천, 중리천, 복안천, 건천, 고천, 재내천, 화곡천, 자명천, 칠성천, 구무천, 신당천 등이 있다. 요즘 형산강의 지류에서 많은 취수로 인해 유량이 현저하게 감소한 하천이다. 그러나 여름철 홍수가 나면 한꺼번에 물이 불어나기도 한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형산강 남천의 지류인 시래천이 흐르는 시래(時來, 법정은 불국동) 천변이다. 어렸을 때는 그 강이 구불구불하여 어디까지 흘러가는 것인지도 잘 몰랐다. 어린 날 설마 그 거랑이 마지막 닿는 곳에 동해 바다인 줄을 몰랐다. 우물 안의 개구리시절에는 그랬다. 지류는 개울로 시작하여 모두가 본류와 닿아 기어이 바다로 이어 진다는 진리는 성인이 되어서야 겨우 인식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본류든 지천이든 강은 그 종착지가 바다가 되는 것이다. 형산강도 발원지가 있는가하면 강 하구인 포스코(종합제철소)가 위치한 경북 포항시 남구 송정으로 동해로 가 닿는다. 형산강은 마음의 고향 강이다. 눈을 감아도 훤히 보인다. 어린 날 토함산 중허리를 치어다보면서 시래천의 발원지를 생각하였다. 지류 끝이 어디인지를 모르면서도 은연중에 형산강은 바다에 가 닿으리라 짐작하였다. 형산강발원지는 서면 도리 1580의 인내산(忍耐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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