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021년 새로 리모델링 한 경주시노인회 건물 | ⓒ 황성신문 | | 수십억 원의 시민 혈세를 지원받는 경주시노인회는 사조직인가. 인사, 채용 등 모든 내부 행정이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사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 채용에 관한 규정이나 규칙도 없이 인맥에 의한 채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이하 노인회)는 매년 경주시로부터 시민 혈세 수십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노인회가 간부직원을 채용하면서 공개 채용이 아닌 특별채용으로 특정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나온다. 그것도 경주시 고위간부 부인 A씨를 노인회 간부로 특별 채용했다는 것. 노인회는 인사규정이 없다는 맹점을 이용해 특별채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산을 쥐고 있는 경주시 고위간부의 부인을 채용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별 채용된 A씨는 지난 2016년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무리 문서화 된 채용규정 없이 특채를 하더라도 예산지원과 결부된 경주시청 간부의 부인을 노인회 간부로 특채한 것은 ‘특혜’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A씨의 남편이 경주시청 간부로 근무한 것이 채용에 영향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A씨는 2016년 채용될 당시 ‘경로부장’이란 간부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가 채용 당시 일반 평직원이 아닌 ‘경로부장’이라는 간부로 채용된 것이 특혜 채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A씨의 남편은 경주시청 요직을 두루 거친 후 지난해 11월 정년퇴임했다. 그는 현재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낙영 경주시장후보 캠프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채용 당시 경로부장 자리가 공석이어서 필요에 의해 지회장이 채용했다”면서 “대한노인회 직원 채용은 공개 채용이 아닌 상태에서 인사권은 지회장에게 있어 입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의 해명과는 달리 노인회 직원채용은 문서화 된 채용규정은 없지만 모집공고를 통해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 채용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A씨는 채용공고도 없이 특채된 것이다. 남편의 보이지 않는 힘이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따라서 직원 채용 등 인사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것은 경주시가 보조금을 지원해 노인회라는 ‘아방궁’을 만들어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익명의 노인회 관계자는 “직원 대부분이 인맥으로 채용된 것으로 안다”며 “시·도의원과 시청 고위직 공무원들의 채용 청탁이 채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시민 김 모 씨는 “채용은 반드시 공개채용을 통해 공정해야 한다”며 “시청 간부 부인이라고 해서 노인회 간부직으로 특별채용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신 있는 시청 간부라면 부인이 경주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노인회에 취업을 하겠다면 절대 말려야 했었다”고 비판했다. 또 2만여명의 회원과 경주지역 629개 경로당을 관리하는 노인회가 공개채용을 통해 공정한 기회 제공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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