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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무관심 속 견인사업소 존폐 위기 봉착
net적자운영으로 개점휴업, 불법주차 기승 우려공익차원의 적자보전 등 시급한 대책 마련 절실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10일(금)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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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지난 2일부터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간 경주시 불법주차견인관리사업소의 입구가 굳게 닫혀있다. | ⓒ 황성신문 | | 경주시 불법주차견인관리사업소(이하 경주견인사업소)가 지난 2일부터 개점휴업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주시의 무관심 속에 발생한 예고된 사태로 향후 경주지역 불법주차 근절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견인사업소는 그동안 경주시에 수차례에 걸쳐 적자운영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으나 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경주견인사업소는 최근 교통행정과장과 면담을 했고 공문을 통해 수년간 적자운영으로 폐업위기에 몰려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경주시는 현행 3만원의 견인료가 적정한지에 대해 지난해 3월 견인 수수료에 대해 견인소요비용 원가산정 용역을 의뢰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대책으로 견인료를 현행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6.1지방선거로 인해 시행을 무기한 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견인사업소는 적자운영의 어려움과 고충에 대해 대책 마련을 해 줄 것을 공문을 통해 경주시에 전달했고 지난 9일 그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경주시는 이미 도출된 지난해 용역 결과를 근거로 “수수료 단가 변경을 위해 입법예고를 한 후 조례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며 반복되는 핑계로 일관하며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견인사업소 관계자는 “항상 똑같은 답변으로 일관하며 시간만 끌 뿐이지 시원한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기자가 경주견인사업소의 운영현황을 취재한 결과 현재까지 운영해 왔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견인사업소의 월평균 고정 지출비용이 유류대, 식대, 직원급여, 1년 차량 2대에 대한 보험료 1200만원, 관리비, 기타 경비 등 월 1800~2000만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수입은 대당 견인비 3만원으로 하루 평균 6대를 견인하면서 20일 근무기준 견인수입은 36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견인 기사들은 100여만원도 안되는 수입으로 그만두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현재 근무하는 기사가 없어 경주견인사업소는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간 것. 견인사업소장은 직원들을 계속 근무하도록 자신의 사비를 털어 견인 기사의 급여를 월 250만에 맞춰주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태에 이르렀다. 동종업계 보험 레카 기사의 경우 월수입이 4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견인사업소 견인 기사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경주견인사업소는 형식은 개인사업자이지만 실제 업무는 공익업무로 시의 보조 업무를 보는 곳으로 수해 시 재난 긴급출동과 야간민원(월평균 20건) 처리, 시 각종 행사 지원업무 등 시민 불편 해소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업인 불법주차 견인으로 경주지역 불법주차 근절에 일조하면서 존재감 그 자체만으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입장에서는 견인사업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렇다 할 지원이 없어 적자로 점철된 경주견인사업소의 앞으로의 존속 여부는 시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다. 하지만 경주시는 현재까지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의 무책임함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견인사업소가 개점휴업에 들어간 지난 2일부터 시외버스터미널 2차선 도로 등은 불법 주차로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우려되면서 민원이 발생했으나 경주시는 뒷짐만 진 상황이다. 경주견인사업소의 존치를 위해서는 경주시가 견인비 인상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과 공익차원에서 견인사업소의 손실에 대한 보전을 강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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