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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대한 가설의 오류 (a hypothetical fallacy about one's job)
박정호의 직업이야기(8)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24일(금) 15:54

↑↑ 박정호 신인적자원개발원 일자리지원센터장
ⓒ 황성신문
“20세기 학습 자료를 이용하여 21세기 학습자에게 19세기 교수법으로 학습지도를 하고 있습니다급변하는 직업에 대한 자조적 말씀을 나누며 취업 중심의 학업을 이야기하는 난센스를 접한 적이 있다.

부모와 기성세대의 직업에 대한 인식과 가치 중심이 자녀의 진로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기도 하다. 부모 및 진로 지도를 하고 있는 기성세대에게 직업에 대한 가설의 오류(a hypothetical error)를 이야기한다.

각자가 가진 소질과 재능을 찾고, 삶의 설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금 화려하고, 유망한 직업에 대한 유행적 쏠림 현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전형적인 직업관은 그 잔재들이 아직도 무의식 속에서 사회적 인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2015년 일자리 지원을 위한 대학생들의 진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발표 자료에 의하면 사회적 인식과 부모의 관습에 의해 진로를 포기한 젊은 친구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 관심 분야가 아닌 부모의 희망에 의해 진로를 선택하고, 중소기업과 지역(로컬)에서 일자리를 찾지 않고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 공시족(공무원시험준비생)으로 내몰고 있다.

기성세대의 직업에 대한 가설 오류는 넉넉한 경제적 환경과 기성세대가 경험한 고난의 시대를 자녀에게 후세대에 물려주고 싶지 않은 욕심에서 시작된다. 보다 넓은 곳에서 경험하고, 학업 하여 성공하기를 바라는 기성세대. 일은 힘들고 지위와 보수는 밑 바닥이며 좀처럼 개선될 가망이 없는 일자리 3D(Dirty(더러움), Difficult(힘듦), Dangerous(위험함))업종에서 일하기보다 안락하고, ‘일인지상만인지하의 일자리를 찾고, 안정적이며, 소득이 보장되는 그런 일자리, 직업을 갖기 위하여 좋은 대학을 가야 하고 좋은 직장을 찾아야 된다는 가설을 세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부모의 학습 정보력과 조부모의 경제력이 받침이 되어야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부모(기성세대)의 가설은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고, 직업을 가진 자에 대한 나름의 비뚤어진 의식과 얕잡아 보는 선민의식이 있다.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균형성장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일자리 3(학력, 임금, 직종) 미스매칭은 주거와 생활, 소득과 경제, 문화 활동 등 지역 양극화와 인구 감소, 지방 소멸이라는 시대적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성세대의 직업에 대한 가설을 바로 세워야 한다. 직업에 대한 가설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자녀의 진로와 직업 선택에 대하여 새로운 방법들이 청소년기부터 도입되고, 밀착 지도하고 정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선행 학습과 성적 위주의 줄 세우기는 탈피되고, 각자의 재능과 소질이 발굴되고, 연마 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이 필요하다.

2030 미래 유망 직업에 -스쿨링에 대한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화상과 비대면 학습 환경은 새로운 직업영역을 창출 하고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학습에 필요한 기기와 도구들, 소규모 인원들의 맞춤형 현장 활동, 관심 분야에 대한 활동들이 기존의 벽으로 해결할 수 없다. 단순 품앗이 형식의 -스쿨링이 아닌 전문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선결되어야 할 제도와 규제들이 혁신되어야 한다.

필자는 도시 재생과 상권 육성, 일자리에 대한 인적자원관리(HRD) 분야에 종사하며 지금의 구직 세대에게 지역에서 일자리 및 학업, 진로에 대한 선택지로 지역 살이에 대한 의사를 인구 7만의 소도시에서 조사하니 절대다수가 졸업 후 유학과 수도권으로 일자리와 학업을 위하여 거주지를 옮겨 갈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직업은 거주지와 지역의 생존 도구이며 소멸과 양극화를 극복 할 수 있다. 일자리가 퐁족한 도시에 인구가 증가 늘어나고 성장과 발전, 도시 팽창의 미학이 직업으로 창궐한다. 지역에서 삶을 설계하려고 로컬 지향 청년들이 부모로부터 받는 시선은 지역 이탈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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