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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3cm에 담긴, 금빛 화조도’ 특별전
동궁과 월지 출토 8세기 통일신라 금박유물 공개
천존고에서 특별전, 10월 31일까지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24일(금) 16:01
ⓒ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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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2016년 11월 동궁과 월지 ‘나’ 지구 북편 발굴조사 중에 출토한 금박유물을 지난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연구소 천존고에서 ‘3cm에 담긴, 금빛 화조도’ 특별 전시를 통해 일반에도 공개하고 있다.
해당 금박유물은 건물지와 회랑지 주변 유물포함층에서 두 점이 형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구겨진 채 20m가량 서로 떨어진 채로 출토됐으며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두 점이 당초에는 접합된 한 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박은 순도 99.99%의 정선된 순금 0.3g(한 돈은 3.75g임)을 두께 0.04mm로 얇게 펴서 만들었으며, 가로 3.6cm, 세로 1.17cm 크기의 평면에 새와 꽃을 조밀하게 새겼다.
금박에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0.08mm)보다도 가는 0.05mm 이하 굵기의 선으로 좌·우측에 새 두 마리, 중앙부와 새 주위에는 단화(團華)를 조금(彫金)했다. 금박에 새긴 새는 형태나 관련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할 때 멧비둘기로 추정되며, 단화는 경주 구황동 원지 출토 금동경통장식, 황룡사 서편 폐사지 출토 금동제 봉황장식 등에서 확인되는 통일신라시대 장식 문양 중 하나이다.
매우 가는 철필(鐵筆) 등으로 미세하게 문양을 새겨 육안으로는 문양 판별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돋보기나 현미경을 통해서 문양을 확인해야 하며, 8세기 통일신라시대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주어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유물 중에서는 가장 정교한 세공술을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금박 문양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장인의 뛰어난 미술적 감각과 함께 마이크로 단위의 세밀한 금속 세공술을 엿볼 수 있다.
금박에 담긴 단화쌍조문은 형식화된 서역의 단화쌍조문과는 달리 매우 사실적으로 꽃과 새를 묘사한 것으로 보아 서역의 영향을 받았더라도 문양에 있어서는 신라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박에 새겨진 두 마리 새의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다. ▲오른편에 새긴 새를 왼편의 것보다 깃털 표현을 다채롭게 한 점이나, ▲몸집의 크기와 꼬리 깃털 형태에서 보이는 사실적인 특징 등으로 보아 암·수로 표현했을 가능성이 보인다. 이러한 사실적인 묘사는 금속공예의 영역을 넘어 통일신라시대 회화의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금박의 사용처와 기능은 현재로선 비교할 만한 사례가 없지만 유물의 형태로 볼 때 사다리꼴 단면을 가진 기물의 마구리로 추정된다. 다만, 사람의 육안으로는 식별조차 힘들 만큼 도안이 미세하여 장식적 요소를 넘어 신에게 봉헌하기 위한 기능일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선각단화쌍조문금박(線刻團華雙鳥文金箔) 실제 유물을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전시와 함께 일반에 공개하는 한편, 누리집(https://nrich.go.kr/gyeongju) 알림창 접속이나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기가픽셀 이미지 뷰어를 제공해 금박의 세밀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유물열람 서비스도 마련해 온라인으로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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