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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의 외강내유(外剛內柔)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7월 29일(금) 16:00


 

조직의 수장은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겸비해야한다. 부드러움은 휘어지나 꺽 이지 않으며 강함은 불의에 정면 대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말한다. 특히 자치단체의 수장으로서 시민들의 경제적 형편을 책임져야 하는 단체장이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부하직원에게는 부드러움으로 소통하고, 각종 부당한 민원과 청탁에는 강함으로 대처해야 한다.

오늘 필자는 25만 경주시민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주낙영 시장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해보려 한다. 뜬금없이 주 시장에 대한 평가라니 할 수도 있다. 왜냐면 세간에 주 시장에 대한 평가가 워낙 극과 극을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개인적인 이해관계는 버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들여다보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주낙영 시장은 업무에 있어서만은 외유내강(外柔內剛)이 아니라 외강내유(外剛內柔)형이다. 부하직원에게는 한없는 부드러움으로 그들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지식이나 재능)하게 하고 밖으로는 부당함에 정면으로 돌파하는 스타일로 평가되고 있다. 관료출신 시장으로 보기 드문 경우다.

 

(필자는 외강내유의 본뜻과 달리 밖으로 강하고 안으로 부드러움으로 접근한 것을 이해구한다) 더욱이 주 시장은 비록 비판과 비난이 따르더라도 정치적인 명분보다는 인도주의 명분을 더 중요시 여길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시장으로서 당연해 보이나 경주경제를 해하는 거대 조직의 움직임에도 당당히 맞서며 해결하는 승부사 기질도 가졌다.

그 실례로 지난 2020년의 일을 소환해 보자. 교토와 나라시에 코로나19 방호복 1200벌과 보안경 1000개를 보내 큰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골이 깊어질 데로 깊어진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방호복과 방호 보안경을 일본에 지원했으니 시민 정서는 주 시장을 토착왜구’ ‘민족반역자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주 시장인들 왜 대일본 감정을 모르겠는가.

그러나 그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지원했다고 시민들을 설득했다.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고, 어려울 때 돕는 것은 인도주의 원칙에 입각해 도왔다고 해명했다.

 

우리가 지난 2016년 경주지진 때 나라시와 쿄토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도시를 도왔다는 명분으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해 논란을 잠재웠다.

그렇게 비난을 받으면서도 인도주의 원칙을 행한 것이다. 또 지난해 동국대경주캠퍼스와 동국대의대(병원)가 일산내지는 타 지역으로 이전 한다며 동국대 법인이사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주 시장은 만사 제쳐두고 상경, 법인을 방문해 법인 관계자들을 만나고 수개월에 걸쳐 힘 있는 종단 스님들을 찾아다니며 이전계획을 철회시키기도 했다.

두 사건 다 대의명분에 입각했기 때문에 해결이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는 모든 일에 이익을 우선한다. 그러나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고 민간의 교류는 활발히 해 나가야 한다. 그랬을 때 양국의 정치적인 문제도 해결할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경주시장 주낙영의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면모가 이 두 사건에 잘 녹여져 있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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